원목향기에 건강ㆍ감성지수↑....계룡 DIY공방 우드힐링 각광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원목가구 내손으로 직접 만든다'원목향기에 건강ㆍ감성지수↑....계룡 DIY공방 우드힐링 각광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구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 수는 없을까? 내 딸 시집보내야 하는데 고가품인 명품 혼수를 사 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 명품 혼수가구보다 더한 의미의 혼수가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내 아이들을 친환경 원목으로 만든 놀이터에서 맘껏 뛰놀게 할 수는 없을까?"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계룡시에 가면 바로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계룡시 금암동 시티타워 2층에 자리한 DIY공방(대표 송한섭)과 크리스마스 키즈카페(원장 김청자)가 바로 그곳-. 250여 평 규모의 비교적 넓고 쾌적한 공간에 마련된 DIY공방과 키즈카페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게 원목향기와 더불어 회원들이 정성스레 만든 예술 작품같은 각종 원목가구들이다. 이들 작품을 조용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우드힐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못질 한번 하지 않은 사람들도 송 대표와 김 원장의 세심한 지도 아래 평소 자신이 생각해둔 원목가구들을 하나 둘 만들다 보면 어느 새 숙련된 목공이 되고 멋진 가구디자이너로 변신할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이랄까? 이처럼 원목향기 그윽한 DIY공방을 찾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원목가구를 만들며 성취감과 함께 몸도 마음도 저절로 상쾌해지는 우드힐링에 흠뻑 빠진 이들을 만나 봤다.[편집자 주] 공직 퇴직 후 결혼할 딸에게 줄 혼수가구 직접 만든 박인수씨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원목 키즈카페 직접 만든 김청자 원장
▲딸 혼수 가구를 두 달에 걸쳐 직접 만든 박인수씨 지난해 공직에서 은퇴한 박인수(58)씨는 올해 초 딸(26)이 사윗감을 인사시키며 결혼 승낙을 요청했다. 예의 바르고 믿음직스런 사윗감이 맘에 들어 딸의 결혼을 허락한 박씨는 공직생활로 인해 큰 목돈은 마련하지 못한 터라 명품혼수품은 생각할 수도 없는 처지였지만 무언가 딸에게 의미 있는 혼수가구를 준비해 주고 싶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불현듯 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그 지인은 "계룡시에는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모든 놀이시설을 친환경 원목으로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키즈카페가 있다"며 "그곳에 들어서면 그윽한 원목향기에 취해 마치 산속에 있는 것처럼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는 말이다. 이에 박씨는 곧바로 시티타워 2층 DIY공방 안에 자리한 키즈카페 사무실을 찾아 송 대표와 김 원장을 만나 자신의 꿈을 말했고 두 사람의 조언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결국 두 달 만에 자신이 직접 만든 혼수가구를 사랑하는 딸의 신혼집에 가져가 신혼살림 준비를 마쳤다. 시중 혼수가구의 1/3가격으로 혼수품을 전부 원목으로 직접 만든 박씨는 식탁, 침대 2개, 책상, 의자, 화장대, 싱크대, 장롱까지 직접 만들어 신혼부부가 살 금암동 신성 2차 아파트를 원목가구로 장식했다. 딸은 "처음에 아빠가 혼수가구를 직접 준비한다기에 잘 아는 가구점에서 구입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원목으로 직접 제작한다고 말하더라"며 "공직생활을 오래한 터여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아빠가 직접 만든 침대며 식탁, 화장대, 싱크대를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빠의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 혼수가구를 평생 못 버릴 것 같다"며 "볼 때마다 아빠의 사랑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매일 닦고 쓰다듬고 있다"고 자랑을 쏟아냈다. 박씨는 "사실 처음 이곳 DIY공방 문을 두드릴 때만 해도 못질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은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송 대표와 김 원장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며 "딸이 너무 기뻐하는 것을 보니 나 자신도 정말 기쁘고, 흐뭇하기 그지없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원목 크리스마스 키즈카페 "공방에서 우드힐링하고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자." 대한민국 최초로 원목가구로 만든 어린이 놀이터(크리스마스 키즈카페)를 3년여에 걸쳐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만든 김 원장의 모토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 대학시절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과 놀이방을 운영하던 김 원장은 공기 좋고 물 맑은 계룡시를 돌아보면서 이에 걸맞은 아이들의 놀이시설은 없을까 고민하다 송 대표가 운영하던 바로 이곳 DIY공방을 찾았고 그에게서 힘을 얻어 직접 자신이 디자인한 대한민국 최초 원목 크리스마스 키즈카페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이후 김 원장은 6개월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전부 친환경 원목자재를 사용, 270여 평의 공간에 크리스마스 성, 파티 룸, 방방 놀이터, 유아 존, 엄마들이 쉴 수 있는 카페 등의 시설을 직접 만들어 설치했다. 금암동 시티타워 7층에 자리한 키즈카페를 찾은 한 아이의 엄마는 "이곳 키즈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원목가구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각종 나무의 자연향기가 너무나 좋다"며 "맑은 공기 덕분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나 자신도 목도 안 아프고, 눈도 안 아프다"고 했다. 김 원장은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공간이자 기다림과도 같은 크리스마스 키즈카페를 만들며 친환경 원목을 택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맑고 푸르른 꿈과 희망을 선물한다는 마음이었다"며 "나무를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원목향기에 취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리운 여고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작품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며 우드힐링의 기쁨을 전했다.
▲목공 일은 너무 힘들지 않나요? 커다란 키에 조금은 무뚝뚝해 보이는 개업 5년 차인 DIY공방 송한섭 대표는 겉보기와는 달리 특유의 섬세함을 간직한 예술인이자, 무엇이든지 만들어내는 실력파 가구디자이너다. 송 대표는 250평이 넘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 원목재단기, 절단기, 스카시, 전기드릴, 트리머, 샌딩기 등의 각종 공구를 구비해 놓고 목공을 통해 우드힐링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년 간 쌓아온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준다. "못질 한 번 하지 않은 초보자들이 찾아와도 전혀 힘들지 않다"며 "공구 사용, 원목특성, 목공에 필요한 각종 노하우를 먼저 설명해주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의 의도를 파악해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을 도와주고 있다." 디자인이 결정되면 송 대표는 원목을 재단해 회원에게 넘겨주고, 회원은 공구를 활용해 이를 직접 조립하고 완성해 나간다. 송 대표는 "원목재단으로부터 색감 내는 방법 등도 원목의 무늬 등을 고려해 전통 고유의 색감을 만드는 데도 정성을 쏟고 있다"며 "흰색도 다 흰색이 아니다. 조색을 할 때 선명도는 스테인의 혼합 비율을 다년 간 연구한 노하우로 자연에 가까운 색을 표현,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만들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가구가 되도록 최대한 돕는다"고 밝혔다. 최고의 명품가구는 바로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친환경 원목가구는 아닐까 싶다. /전철세 기자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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