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 청아 우현진 민화작가
청아 우현진, 강경에서 민화의 세계를 펼치다
운명처럼 다가온 민화
오늘의 주인공 우현진은 강경황산초, 강경여중, 강경여고를 졸업한 뼈속까지 강경사람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대성젓갈백화점(대표 우철정) 딸이다. 한남대 미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미래세대들이 강경에서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학업뿐만 아니라 적성에 맞는 꿈을 펼치도록 희망도 함께 펼치고 있다.
아동심리상담사, 미술심리치료사이기도 한 우현진 작가는 “어디서든 자기들이 가고자 하는 의도와 방향만 설정을 해놓는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며 “아이들한테 동기 부여와 꿈의 방향을 설정해 주는게 진정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산 시내도 그런데, 하물며 강경은 교육 여건이 더욱 열악하기에 강경에서 살아도 학업에서 뒤지지 않고, 특히 미술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그녀는 그동안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에 대한 아름다움을 전해주고자 민화를 접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민화가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면서, 그녀의 '천재성'이 두각을 나타내며 '인생의 대반전'이 시작됐다.
지난 8월 3일, 서울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벨라루스 수교 32주년 기념 문화교류전 전시회에서 '청아 우현진' 작가의 '무궁화' 작품이 주한벨라루스대사관 대사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을 수상한 청아 우현진의 '평화와 무궁화' 작품은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소재로 해,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양국의 수교와 함께 조화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벨라루스 대사 안드레이 체르네츠키는 우현진의 민화에 감탄하며, “벨라루스와 한국간의 더 깊은 이해와 상호 교류를 잇는 최고의 가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벨라루스의 세계적인 화가 마르크 샤갈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청아 우현진 작가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무궁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무궁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고자 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며, 우리의 민화를 세계에 알리는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한 것 같아 더욱 뿌듯하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얼마 전에는 ‘2024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에서 ‘맹호도’ 작품으로 민화‧한국화 부문에서 단독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도 이뤄냈다.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은 매년 한국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민화·한국화 부문에서 단독 최우수상을 수상한 ‘맹호도’는 전통적인 민화의 느낌을 살려 그린 작품으로, 청아 우현진의 독창적이고 섬세한 스타일과 깊은 예술적 통찰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현진 작가는 “이번 맹호도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라며, “가정을 지키는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디자인을 전공한 경험이 다양한 색감의 표현과 민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게 해주었다. 현대인의 감각에 맞는 전통 미술과 한국 전통의 미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요즘 MZ 세대에게 한국 전통 민화의 독특한 매력과 한국의 미를 알리고 싶을 뿐만 아니라, K-민화로 세계에 한국의 전통 미술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아 우현진은 “앞으로 더 많은 작품 활동과 교류전을 통해 예술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충청도를 대표하는 민화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공모전에 도전하고, 세계 미술 교류전에도 도전하여 우리나라 민화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아 우현진 작가는 명지대학교 문화컨텐츠과 이미형교수와 K-민화로 우리의 전통민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통민화 명인 ‘청아 우현진’
[수상경력]
[전시]
- 여재민 기자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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