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4만 6천여 계룡시민 여러분, 계룡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광국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범규 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태조실록에 의하면 태조 2년 2월에, “신도(新都)의 높은 언덕에 올라 지세를 살펴보고, 자초(무학대사)에게 신도의 터에 대해 묻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신도의 높은 언덕’이 태조 이성계가 국사를 논했다는 역사가 배경이 되어 새롭게 국사봉 이름으로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태조 2년 1월 권중화가 신도후보지의 지도를 바치고, 2월 계룡산 밑에 이르러 신도 예정지의 산수와 형세를 돌아보고, 조운, 도로, 성곽터 등을 조사케 하며, 권중화가 신도에 들어설 종묘 등의 도면을 바치고, 서운관 관원 등에게 지형을 조사, 측량케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2월에 태조가 계룡산을 떠나면서 김주 등에게 신도의 건설을 감독케 한 후 많은 백성과 승려들이 신도 건설에 자원하였고, 경상·전라도 안렴사에게 인부를 차출하여 신도로 보내도록 명하는 등의 신도 건설 기록이 있으며, 계룡산의 신도를 중심으로 81개의 주·현·부곡 등을 획정하였으며, 8월 신도와 부근의 전지를 다시 측량하여 10결, 5결로써 차등있게 지급토록 명하였다는 점에서, “국사를 논하였다 하여 일사자 국사봉(國事峰)이라 하였다”라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있습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면,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1998-171호에서도 국사봉(國事峰)으로 되어 있고, 2018년 계룡시 농림과에서 의뢰한 ‘계룡 향적산권 종합개발계획’ 용역에서도 “향적산의 국사봉(國事峰)은 이성계가 신도안으로 도읍을 정하기 위해 봉(峰)에 올라 국사(國事)를 논하였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라 하였고, 2021년 충청남도 지명(일본, 미고시 등) 조사연구용역 2차연도 완료보고서(계룡시편)에서도 ‘국사봉(國事峰)’으로 되어 있습니다. 1872년 지방지도(노성)에는 국사봉(鞠 공국, 獅 사자사, 峰 봉우리봉)으로 표현되었는데, 1998년 국사봉(國事峰)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계룡시가 발간한 계룡시지에는 국사봉의 한문 표현이 스승사자 국사봉(國師峰)으로 되어 있어 본 의원이 여러 차례 질의하고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공식 요청하여 담당부서에서 정정하겠다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계룡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본 의원이 국사봉 한자를 정확하게 사용하자는 제안을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국의 수십 개에 해당하는 국사봉은 대부분이 스승사자 국사봉(國師峰)이며, 일부가 선비사자 국사봉(國士峰) 또는 생각사자 국사봉(國思峰) 등 각 지역의 역사나 전설에 기반해 지어진 지명입니다. 그런데 계룡시의 국사봉은 어느 곳에서도 쓰지 않는 독특한 일사자 국사봉(國事峰)이며, 태조 이성계가 그곳에 올라 국사를 논했다 하여 유래한 명칭이므로, 우리는 이것을 계룡시의 자랑으로 삼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21세기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시대입니다. 각 지역의 특·장점을 살려 지역을 발전시켜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경쟁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계룡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사람이나 사물은 다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타인에게 어떻게 불리느냐에 따라 개인의 삶이 큰 영향을 받듯이 사물도 그렇습니다. 계룡산 국사봉이 일사자 국사봉이냐, 스승사자 국사봉이냐에 의해 우리는 전국에서 유일하며 631년 前 신도읍으로 추진되었던 신도안의 계승자 계룡시의 주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태조 2년 12월에 계룡산 신도 천도를 중단하고 그다음 해 10월 한양으로 서울을 옮기기 전까지 부푼 꿈이 있던 신도안의 후예인 계룡시민입니다. 이제 성년 나이를 넘어 계룡시의 도약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우리의 특·장점을 발굴하여 널리 홍보하고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계룡시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태조 백리길의 기반이 되는 자랑스러운 관광자원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올라 국사를 논했다는 높은 언덕 계룡산 국사봉(國事峰)에 한번 가보자! 3,200만 산악인들에게 반드시 밟아야 할 산이 될 것입니다.” 본 의원은 국사봉의 명칭을 바로 잡으며, 공직자의 태도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98년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이후 논산시에서 1872년 지방도(노성)의 국사봉(鞠獅峰)을 국사봉(國事峰)으로 변경하였는데 우리 계룡시는 지난 21년 동안 왜 이 사실을 확인하고 공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때문에 2023년 계룡시지를 발간할 때 스승사자 국사봉으로 기술하여 혼선을 겪는 것 아닙니까? 이는 공직자의 무사안일한 태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이제 계룡시 엄사면 도곡리 산 65-15의 국사봉을 관련 부서인 건설교통실에서는 지명위원회를 소집하여 지명변경을 명확히 해 주시고, 계룡시지 오류를 수정하고 국한문 병용으로 안내판을 설치하여 그간 방치하여 빚어진 혼선을 해소하여 주시고, 이 사실을 널리 홍보하여 관광 활성화와 계룡시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계룡시민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좋은 명품 옷은 ‘자긍심’입니다. 계룡시민들이 마땅히 입을 자격이 있는 최고의 명품 자긍심이라는 옷을 입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관광객을 모시고 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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