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주도하는 정역(正易)의 등장
정역(正易)은 1885년, 일부 김 항(一夫 金恒, 1826~1898)선생께서 쓰신, 주역(周易)을 이은 새로운 역경(易經)으로서, 인류의 놀라운 변화를 예고한다. 이를테면 윤달이 없는 1년, 12개월의 360일이라는 대자연이 바뀌는 변화 그리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뉘던 사회의 구조가 서로 존중하며 조율하는 바른 사회로의 변화를 앞서 알린 것이다. 그런데 이는 비단, 우리 대한민국에서만의 사실이 아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치 주역(周易)이 주(周)나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아시아에 걸쳐 그리고 시대를 이어 무려 3,000년의 장구한 세월 속에서 우리 인류사에 커다란 가르침을 전해주어 경(經)이라 칭해지며 자리하듯이 정역이 주장하는 바른 변화 역시 전 세계로 향할 것이다. 1년 360일의 변화가, 정역의 표현처럼 억음존양(抑陰尊陽)에서 조양율음(調陽律陰)으로의 위대한 변화가 우리나라에만 미치는 변화는 아니기에. 이미 귀족과 노예가 사라지고, 여성과 남성이, 흑인과 백인의 구분이 희미해지는 이 시대에, 빠르게 전파되는 정보통신 사회의 이 시대에, 정역이 그리는 바른 변화는 기존 한류의 바람 못지않게 전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갈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심각한 기후변화와 다문화사회의 해법, 정역
수년 전부터 유럽에서 발생하는 열돔현상이나 극지방의 빙화와 빙관이 녹아 상승하는 해수면과 이로 인한 섬의 침수 위협, 극심한 강우로 인한 홍수 피해들을 야기하는 기후변화 역시 우리 인류 전체의 생존과 관련되는 문제로써 전 세계적인 협력과 공동의 대처 노력이 요구된다. 더욱이 오늘날의 사회는 어느 한 민족이나 특정국가의 국민이 아닌 전 세계인이 함께 공존‧공생하는 환경이기에 보편타당한 사회적 윤리가 요구된다. 이에 필자는 기후변화와 글로벌 다문화사회의 해법을 정역에서 찾고자 한다.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삶을 경험하며 무수히 많은 선택지가 놓인 현실에서 건전한 삶을 위한 지침을 정역에 기대하며 정역이 그리는 미래로의 탐방을 하고자 한다. 올여름 폭염으로 끓어오르던 한반도가 이제는 시원한 가을에 접어들었다. 역대급, 신기록이라는 수식어를 갈아치우며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수년 전부터 유럽에서는 40도가 넘는 열돔 현상이 발생하더니 올해는 미국의 중북부에서도 이례적으로 발생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작년에는 유례없는 폭우와 홍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해였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 심각한 상황에 처했으며, 서유럽과 미국의 남부지역도 홍수로 도시가 침수되며 재난이 이어졌다.
대홍수의 요순시절, 피폐가 아닌 태평성대
그런데 대홍수는 수천 년 전, 우리가 태평성대로 기억하는 요순(堯舜)시절에도 있었다고 한다. 그 시기 발생한 20년이 넘는 대홍수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마침내 헌신적인 노력 끝에 치수(治水)에 성공한 우(禹)가 요‧순을 이어 왕위에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시기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요임금 시절의 1년 366일의 세상에서 바로 다음 임금인 순임금이 다스린 때에는 1년의 날수가 3/4일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이 혹 정역이 주장하는 360일의 세상을 향한 움직임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물난리를 겪으며 무척 힘겹고 곤궁한 삶이었을 텐데 어떻게 태평한 시절이라 칭할 수 있을까? 모두가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재건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덕분이다. 요와 순의 덕치(德治)아래 홍수방지 시설도 구축하고 사회질서를 회복하며 점차 삶이 안정되었고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 돕는 이상사회를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위기를 정정방방 호호무량( 正正方方兮 好好无量)의 기회로
지금의 이 기후변화의 위기를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돌파한다면 우리들 역시 또 다른 이상적인 세계, 정역의 마지막 구절인 정정방방 호호무량(正正方方兮 好好无量 : 사방 모든 것이 바른 참으로 바른 세상이로세! 좋다, 좋아! 더할 나위 없이! 헤아릴 수 없이!)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바른 변화, 정역을 통해 정정방방의 세상에서 호호무량하는 미래를 향하여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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