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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국회의원 김종민의 임중도원(任重道遠)
기사입력  2019/03/11 [17:54] 최종편집    논산계룡신문

전영주 발행인

 

『교수신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개혁과제가 뜻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정한 바 있다. 증자(曾子)의 말 “선비는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지 않으면 안 되니 임무는 막중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에서 유래한다.

대한제국 말기, 일제의 한국 침략과정에서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할 당시 한국측 대신 가운데 찬성하여 서명한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권중현 이 다섯을 친일파 매국노 을사오적(乙巳五賊)이라 부른다. 

1970년 발표한 김지하 시인의 담시 전집 『오적』에서는 부정부패를 일삼고 나라 망치는 도적 다섯을 꼽고 있다. 국회의원, 재벌,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 등의 다섯 직업군이 그것이다. 당시 김지하 시인은 “간뎅이가 부어 남산만하고, 목질기기가 동탁배꼽 같다”고 비유하면서 오적을 힐난했다. 특히 국회의원을 향해서는 “냄새난다” “저리 비켜라”고 인간 이하로 깔아뭉갰다. 다른 직업군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된 듯하지만, 지금이나 당시나 할 일 제대로 하지 않고 엉뚱한 짓이나 해대는 국회의원은 지탄의 대상이었다.

 

출이반이(出爾反爾, 뿌린대로 거둔다)

 

사람들은 임계치에 다다른 건강검진 결과표 수치를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 그동안 그릇된 생활 방식을 되돌아보며 위험수위의 수치를 낮추기 위해 운동도 하고 식단도 조절한다. 그러나 정작 임계치가 넘어가고 있는 본인의 사고력(思考力)에 대해서는 되돌아보려 하지 않는 편이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한계치마저 높이기도 한다. 하얀 눈 속에 머리를 처박은 꿩처럼, 한계치 넘은 자신의 행동이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겠거니 하면서, 꼭꼭 숨어 있는다. 어느새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cognitive dissonance) 환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선의 거목 이인제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 빼지를 바꿔 달아준 민초들의 인심은, 어느새부터인가 김종민 의원에게서 일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촛불혁명의 민심까지 보태면서 정권이 바뀌면 달라지리라 믿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개혁의제는 갈수록 희미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무능 이미지만 겹쳐오는 느낌이다. 초기의 당당함과 신선함, 파이팅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어 가는 분위기다. 논산땅에도 봄은 찾아오건만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말뿐인 개혁, 시민단체식 아마추어 발상, 나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 궂은 일에는 뒷짐지고 관망하며 보고만 받는 리모콘 정치행태에 논산시민들의 한랭기류는 여전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아무리 예쁜 구슬이라도 낱개일 때보다 실로 꿰어야 그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다. 지역 현안을 위한 아이디어나 정책들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빛 발하기 위해서는 그 정책과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주어야 한다. 험한 세상의 다리는 국회의원이 놔주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정치인들은 어떠한가? 다리는커녕 장벽을 쌓고 있지는 않고 있는가? 이념의 양 극단으로 치달을 뿐, 중간지대에서 상대방 손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 이제라도 만리장성 대신 소통의 다리를 놓아야 할 것이다.

소통의 다리란 추상적인 개념으로서 존재하는 허상(虛像)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 그 자체이다. 시민들의 삶은 돈과 명예 권력 등을 탐하는 무모함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강렬히 원하는 그런 시공(時空)도 아니다.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소박한 반복의 세계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단 하나, 그 일상의 패턴이 무너지지 않고 고스란히 지켜지는 정도뿐이다. 하지만 작금의 기류는 이 작고 소박한 삶의 바람마저 지켜주지 못할 거 같은, 뭔지 불안하기만 한 정국이다.

 

‘민심은 천심’이다는 초심으로 

 

매사를 당연(當然)하다고 여기면,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 법이다. 부모가 자식을 잘 입히고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것을 당연시하면 “아빠 엄마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나오지 않는다.

본인 옷 위의 붙어 있는 국회의원 빼지, 본인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본인의 보좌관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마찬가지이다. 논산 계룡 금산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기는커녕, 애물단지 민원인이 싫어지고, 입바른 기자는 미워지고, 그러다 보니 소통다리는커녕 시민들과 높은 장벽만 쌓게 되는 것이다. 광화문에 높이 솟았던 명박산성처럼 말이다. 

권력의 파산 과정은 두 단계로 나눠진다. 축척과 급전직하(急轉直下)이다. 정권의 오만과 오판이 서서히 쌓인다. 대중의 분노와 불만이 조금씩 축척된다. 권력의 무능과 나태는 그 흐름을 무시한다. 어느 순간 작은 사건 하나에도 권력은 비틀거린다. 결정타를 맞는 순간 파산한다. 2년 전 박근혜 권력의 파산이 그랬다. 

김종민에게 바라는 민초들의 마음은 3년 전 20대 총선에서 그랬듯이 민심은 천심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희망과 변화 같은 달콤한 메시지만 가득한 구호 대신, 정말로 세상을 바꾸려 행동하는 “진보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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