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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의 땅은 조선왕조 600년의 서기(瑞氣)가 서린 곳이다. 그 상서로운 기운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600년 성상(星霜)을 이어온 최장수 왕조의 기틀이 되었고, 오늘날 그 발전상이 세계적 경이를 불러모으고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가쁜 맥박을 뛰오르고 있다. 그것은 신도안 한복판의 115개 주초석에 서린 선조의 슬기가 그 심장의 열기가 되어 육해공 3군의 막강 화력으로 대한민국 온국토를 덥히고 있는 그런 뜨거운 힘이 샘솟는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땅이기 때문이다. 그 땅의 사람들이 계룡을 더욱 알차고 내실있는 새로운 창조의 땅으로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신도안 깊숙한 곳, 비상활주로 일대에서 닷새동안 개최된 ‘지상군 페스티벌’과 ‘2013 계룡 군문화축제’는 그 어느해보다도 많은 100만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루었다. 올해로 열한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운영이나 내용면에서 체계를 잡아가고 있으며 계룡시만이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군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축제는 오랜 군사독재의 경험과 군복무 시절의 힘든 추억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자리잡아온 군문화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주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온 남녀노소 관람객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볼거리, 할거리, 먹을거리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즐거운 축제가 되었다. 무엇보다 계룡시와 군부대간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내 정리나 쓰레기 수거같은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밀한 신경씀이 눈에 띄었고, 시민들의 각종 자원봉사활동 또한 돋보였다. 또 행사장 진입로에서 주차장까지 늘어선 차량행렬들의 기다림을 단축시키기 위하여 시민들은 차량운행을 자제하고 그 긴 길을 삼삼오오 손잡고 걸어가 입장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시민의식도 느낄 수 있었다. 이같이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돈된 모습으로 가꾸어나간다면 머지않아 이 축제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내세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침 계룡시에서는 2016년부터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로 확대시키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하니 기대가 커진다. 군문화축제가 결국 인간의 본성을 깊이 탐구하여 내재된 평화의 속성을 추출하여 다양하게 즐길거리로 표현해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평화의 축제가 되는 것이고, 전쟁을 겪었고 아직도 세계 최고로 첨예한 이데올로기 대립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그 평화축제의 최적지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수년 사이에 눈에 띄는 것은 여러 가지 시민들의 변화다. 오피니언리더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포럼을 만들어 다양한 지역 현안 및 발전 방향에 대하여 자발적인 토론을 시작했다. 군부대 인근지역의 일반적 경향인 소통 부재의 마을이 다양한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하나는 문화 불모의 땅에 자체적으로 문화예술단체를 만들어 지난 여름에는 뮤지컬을 공연하기까지 했다. 물론 많은 부족함이 있는 공연이었지만 그것은 하나의 ‘사건’임이 분명했고 문화계룡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 쾌거였다. 이에는 공연장, 실내체육관, 공설운동장 등 꾸준히 인프라를 갖춰온 시당국의 노력도 컸다. 한편에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황토를 깐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또 내고장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단장되어 시민들의 생활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계룡시 10년의 성적표로는 상위권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군인도시로 삭막한 인상을 주었던 계룡시에 대한 인상도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계룡시의 변화는 인근 논산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양상이다. 과거 논산시의 한 면이었던 관계로 소위 ‘큰 집’인 논산시 일각에서 재합병론까지 일은 적도 있으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두지역의 상생 발전 노력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시너지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 맞추어 지역민들의 소통에 가장 큰 역할을 해오던 ‘논산계룡일보’가 시민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시민언론인 ‘논산계룡신문’ 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변신으로 보인다. 지역내 각계각층의 다양한 소통의 소임을 다하여 벗이되는 언론, 생산적인 언론, 창조적인 언론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다양한 모습,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세계 평화의 중심으로 지역을 가꾸어가고 있는 10년 계룡의 작지만 큰 변화에 박수를 보낸다. /건양대학교 라윤도 교수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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