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뛰고 달리고 싶은 청마가 되었으면

박희성 대한노인회 논산시지회장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14/02/12 [12:51]

[소통공간] 뛰고 달리고 싶은 청마가 되었으면

박희성 대한노인회 논산시지회장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14/02/12 [12:51]

올 2014년 갑오(甲午)년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청마(靑馬)의 해라고 합니다. 나는 검은 말이나 흰 말은 보았지만 푸른 청마(靑馬)는 본 일이 없습니다. 용이나 해태나 혹은 파랑새와 같이 아마 상상 속의 동물일 것입니다. 파랑새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리의 이상향을 나타낸다면, 청마는 힘차게 뛰어올라 꿈을 이루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지요.

나는 지난 2월 3일 대한노인회 논산시지회장으로 재선되었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나에게 논산 지역 노인들을 위하여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는 뜻으로 받아들였으며, 이에 감사와 함께 우리지역 주민들께도 더할 수 없는 고마움을 이 지면을 통하여 표합니다.

힘차게 뛰어올라 꿈을 이루는 청마와 같이 지역과 지역 노인들을 위하여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이 지역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한 바가 있어 부끄럽지만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 지역주민과의 화합입니다. 이 시대는 개인주의가 판을 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이익집단이 세력화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모인 정당들까지도 그 창당 이념과는 관계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니 자연히 이 사회는 집단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분열이 심화되며 그러면 그럴수록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노인들이 사화와 공동체에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들은 한때 국가와 이 사회의 근대화를 위하여 몸 바쳤던 사람들입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자신과 가족을 희생해서라도 이 국가와 사회의 평화와 근대화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전쟁터에서 또는 산업현장에서 우리들은 살신성인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안정되고 살기 좋은 터전을 마련하였지만 갈등과 분열로 이 터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살 길은 화합입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조화로운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청마의 해를 맞아서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올해 6월 4일에 있을 지방자치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매번 선거 때마다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홍역을 치룹니다. 후보자는 후보자들대로 정당은 정당들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들대로 상처를 받습니다. 서로를 비방하고 근거도 없이 상대를 모략합니다. 그러다보니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요, 지면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 좋지 못한 선거문화를 우리들은 거부해야 합니다. 바로 고쳐야 합니다. 우리들 어른들이 솔선하여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매 선거 때마다 젊은이들의 참여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 모두가 참여할 때 바로 섭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선거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민주주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관건선거, 부정선거, 비방선거를 뿌리 뽑아야 합니다. 그런 못된 구태를 보이는 정치인들이 정치판에 발을 못 붙이도록 우리들이 투표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바로 우리 지역의 어른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세 번째는 우리 경제의 활성화입니다. 유대 민족의 삶의 지침서인 탈무드를 보면 자신감은 두툼한 지갑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갑이 얇으면 삶의 근거가 불안해지는 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이치인 모양입니다.

매년 국가 정책의 최우선이 경제 살리기, 민생 회복이었지만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가장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모양입니다. 경제는 모든 삶의 근거이면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 동물입니다.

중앙정부는 정부대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자치단체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노력해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좋아질리 만무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끈기를 가지고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잘 살아보세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소비가 미덕이 아니라 절약과 검소가 삶의 미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그 삶의 모범을 또 보여야 합니다. 지방정부는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고 최대한 경비를 줄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보여주어야 하고 우리 시민들이 철저히 감시해야 합니다. 가정과 개인은 과소비, 과식, 허례허식을 삼가야 하는 등 소비생활을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저축을 장려해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노인정이나 마을회관의 운영에 모범을 보임으로써 우리 지역경제가 튼튼해지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겁니다. 신바람 나는 세상, 아침에 눈을 뜨면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신나고 즐거운 세상, 생각만 해도 기쁘지 않습니까. 작은 일에도 서로 칭찬하고 감사하며 사는 세상, 밝은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남의 탓을 할 시간마저도 아깝습니다. 나부터 잘 하면 됩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됩니다. 쓰레기도 내가 먼저 주우면 되고, 어렵고 힘든 일도 내가 먼저 하겠다고 손을 들면 됩니다. 살맛나는 세상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겁니다. 내가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내 고장을 만드는 겁니다. 우리 논산 지역은 예로부터 넉넉하고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논산은 산이 없어 들판만 있다 보니, 그것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산이 이렇게 생겼네, 저렇게 생겼네, 논(論)한다고 하여 논산이라 한답니다. 그러니 논이 넉넉하여 항상 풍요롭고 배부른 고장이었습니다. 다른 고장에서는 넉넉한 논산을 늘 부러워하였습니다.

주변에 꽤 볼만한 명승지도 많고 먹거리도 다양합니다. 연산의 대추, 강경의 젓갈, 양촌의 곶감 등 특산물도 다양합니다. 또 이를 매개로 한 지역축제도 꽤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논산하면 무엇보다도 육군 최고의 신병훈련소가 있지 않습니까. 많은 젊은이들이 이 논산을 거쳐 갑니다. 우리 논산은 정말 아름답고 살기 좋고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들이 이를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 고장은 우리가 주인입니다.

올해도 벌써 2월 하고도 중순으로 넘어갑니다. 청마의 꿈을 안고 힘차게 뛰어올라 우리 모두의 최고의 해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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