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의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면 국내 첫 트랜스젠더 출신 슈퍼모델 최한빛씨가 아닐까 한다. 최씨는 1차 예선 후 자신이 성전환자임을 밝혔고, 당당히 본선에 합격해 꿈을 이루게 됐다. 그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렸을 적부터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한지라 현실 속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는 하리수씨의 성공 이후, 성적 소수자인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부분 아직도 차가운 것이 현실이다. 성전환은 하리수씨나 최한빛씨처럼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의 성정체성을 갖는 경우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3배 정도 많다. 보통 소년들은 자신의 음경, 정소, 얼굴, 체모 등에, 소녀들은 발달된 유방, 소변 누는 자세 등에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성전환증 소아들은 반대 성의 의복이나 놀이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인간의 생물학적 성과 성정체성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않는다. 유전적 성과 외부 생식기가 불일치해 의학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사회환경적으로 생물학적 성과는 반대 성으로 양육되기도 한다. 또 반드시 심리학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을 생식기를 포함한 신체적 특징과 반대의 성으로서 인식하기도 한다. 이때 성전환수술은 성정체성 혼란과 고통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으로 거듭나게 하는 하나의 방편이 된다. 수술 후에는 호적 정정 및 개명 신청까지 마침으로써 법적으로 완전한 여성이 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남성에게 정신과를 매일 다니며 심리치료를 받게 한다고 해서 여성이 될 수 있을까? 이는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트랜스젠더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트랜스젠더들은 이미 스스로의 몸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신치료로서 개선될 수 있는 경우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외과적 치료가 더 적절하고, 한 사람의 삶을 위해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란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이누도 잇신 감독. 그의 또 다른 작품 <메종 드 히미코>를 보면 다수의 여성화된 남자 노인들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게이와 트렌스젠더들로 각자의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한 양로원에 모여 살면서 따스하게 서로를 감싸 안는다. 익숙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에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편협한 이성애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원철 원장/벨라쥬여성의원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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