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전 입장권 위변조 방지 구슬땀 ‘성공예감’

"‘사서 고생’ 주위핀잔에 후회도 되지만 예산절감에 피로가 싸악”

계룡일보 | 기사입력 2010/05/20 [17:21]

대백제전 입장권 위변조 방지 구슬땀 ‘성공예감’

"‘사서 고생’ 주위핀잔에 후회도 되지만 예산절감에 피로가 싸악”
계룡일보 | 입력 : 2010/05/20 [17:21]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해 하청을 줄 껄 하는 후회도 들지만, 완벽한 입장권 제작과 예산절감에 피로가 가시는걸요...”
 
요즘 예매 입장권 배부를 눈앞에 둔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 경영사업과(과장 길영식) 소속 직원들은 막노동 일을 방불케 하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낸다. 팔, 다리, 허리, 눈 어디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한 직원은 집에 아이가 아파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형편이었음에도, 일을 놓을 수 없어 아내에게만 아이를 내맡겼다.
 
오는 9월부터 열릴 세계대백제전 입장 예매권에 대한 위변조 방지 스티커, 일명 홀로그램 부착 작업 때문이다.
 
이번에 발권한 예매권은 어른, 학생 구분하고 단체, 개인 등 여러 권종(券種)을 합해 모두 120만매로, 당초 조직위가 잡은 예매목표치.
 
20일 현재, 벌써 열흘째 작업은 계속된다. 인쇄소로부터 납품받은 예매권 박스를 일일이 풀어 홀로그램을 부착하고 다시 검수과정을 거쳐 원래대로 100매씩 다발을 묶어 박스로 담고, 마지막으로 극비의 보안시설로 옮겨두는 단순 노동이지만 실수는 용납 안된다.
 
처음 하루는 4명의 부서 전직원이 매달렸다. 손이 익지 않았던 터라 첫날 처리한 분량은 고작 1만2천여 매. 이러다간 단순 계산으로도 100일이 걸릴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이미 예매기간은 고사하고 본 행사마저 끝날 판 아닌가.
 
 주위선 “왜 사서고생이냐”, “예산낭비다”는 핀잔도 들었다.  지난해 안면도꽃박람회의 경우처럼, 농협과 수의계약하게 되면 1매당 50원의 입장권 제작비를 지급하고 판매수수료로 1매당 5%를 떼주면 될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들도 당초 꽃博의 사례를 준용하고자 했으나, 타 축제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공모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인터파크와 계약했다. 1매당 제작비 16원에 판매수수료는 매당 3%.  4천80만원의 예산 절감이다.
 
욕심이 더 났다. 위변조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홀로그램을 부착키로 했다. 작업의 편리를 위해 자동 홀로그램 부착작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업체는 매당 25원씩 총 3천만원을 추가 요구하는 통에 자체 부착을 택했다.
 
직접 홀로그램 스티커 제작업체를 수소문해 홀로그램 1매당 8.25원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추가 비용은 990만원. 이 부문에서도 2,010만원(3,000만원-990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총 절감 예산은, 얼른 계산해서 6천여만원.
 
아르바이트 사역비용 800여만 원을 감안하더라도 홀로그램 없는 꽃박 입장권(매당 50원, 총 6천만원) 대비 2,2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스티커 부착작업. 부득이 하루 10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사서 회의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는 작업실은 입장권 계수작업에서 나오는, 잘 보이지 않는 종이먼지들로 목이 칼칼하고 눈도 뻑뻑해지기 일쑤다.
 
과(課)가 과이고, 국제행사의 재원확보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부서이다 보니 누구에게도 원망 않는다. 도리어 다른 조직위 사람들에게 양해와 협조를 바랄 뿐이다.
 
이들의 작업을 보다 못한 일부 타과의 직원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틈틈이 작업실로 가서 도움을 자청한다.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다보니 다시 생각해봐도 꽃박 방식으로 그냥 할 것 그랬나 봐요...” 소속 직원들의 고생에, 못내 마음 아파하는 길 과장의 독백에서 대백제전의 성공을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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