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 발표로 끝낼 건가

계룡일보 | 기사입력 2010/05/21 [10:19]

[데스크 칼럼]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 발표로 끝낼 건가

계룡일보 | 입력 : 2010/05/21 [10:19]
편집부국장 권기택
예상했던 대로 결론은 북한이었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 중인 민군합동조사단이 마침내 20일 침몰 사고의 원인에 대해 '북한제 어뢰'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합조단 윤덕용 단장은 온 국민이 깊은 관심을 갖고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고 해역에서 인양한 선체의 변형형태와 사고해역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천안함은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조단은 침몰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유력한 단서로 사고해역에서 인양된 어뢰 파편을 공개했다. 또한 수거 및 채증과정을 담은 사진도 제시했다.

어뢰파편은 지난 15일 오전 9시25분께 침몰해역 인근 해저에 잠겨있던 것을 132t급 쌍끌이 어선 2대가 그물로 수거했다고 합조단은 전했다.

합조단은 “어뢰로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어뢰의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정장치를 수거했다”며 “이 증거물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 소개 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한다”고 전했다.

합조단은 특히 “(어뢰)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며 “이러한 모든 증거는 수거한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피해규모 등을 고려할 때 천안함 선저에서 폭발한 250kg급 어뢰가 일으킨 '버블제트'로 함정이 두 동강 났다는 결론을 내리고 천안함 우현 바닥의 훼손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합조단 발표만 보아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이 드러났다. 미, 영, 호주, 스웨덴 등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인 까닭에 이번 결론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오로지 북한만이 ‘남한의 날조극’이라고 떠들 뿐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측의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천안함 침몰의 진실이 밝혀진 뒤 어떻게 할거냐 하는 것이다. 좌-우, 반북-친북간의 설전은 사건의 진실을 매몰시킬 게 뻔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풍으로 이용하려거나, 역풍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세력들에 의해서다.

정치적 공방, 논쟁만 무성하게 되다간 정작 책임을 물을 시기를 놓치게 된다. 북의 소행이면 그에 응징을 하고,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다. 응분의 대가를 물어야 한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기는 식으로는 분노하는 국민들을 달랠 수 없다. 침몰 원인 발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그걸 온 국민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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