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새로운 행복 플랫폼, 논산

황명선 논산시장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17/08/14 [18:05]

[소통공간] 새로운 행복 플랫폼, 논산

황명선 논산시장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17/08/14 [18:05]

 

▲ 황명선 논산시장     © 논산계룡신문

 

얼마 전 길을 걷다가 흐드러지게 핀 수국을 만났다. 길고 혹독한 시간을 견디며 핀 꽃들은 눈부신 햇살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저렇게 활짝 피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한동안 꼼짝 않고 서서 꽃을 바라보다 문득 화사한 빛깔과 향기로 아름다운 꽃처럼, 우리 시민의 삶도 아름답게 활짝 피고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삶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천명하고 있다. 6~70년대부터 경제적 성공이 행복을 보장해줄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행복은 삶의 질에 달린 것이다. 그러므로 시민의 생활이 향상됨에 따라 행정 서비스도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따뜻한 공동체 동고동락(同苦同樂) 사업’은 100세 장수가 보편화된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의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논산시 핵심 복지 사업이다. 특히, 동고동락팀, 행복배움팀, 공동체건강팀으로 구성된 ‘100세행복과’는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교, 마을주민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하며,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정을 나누는 공간, 즐겁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함께 생활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어려운 시절 배우지 못했던 한글도 배워 손자손녀에게 편지도 쓰고, 시도 쓴다. 또한, 어르신들의 정서적 건강과 함께 우울증과 체력 검사, 영양 관리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로 온기를 나누며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이다.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라는 동안 우리 기성세대는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진로탐색은 물론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드물었다. 그래서인지 대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며 어렸을 때부터 양질의 교육과 다양한 문화예술의 혜택을 받고 자란 학생들이 부러웠다. 우리 청소년들과 주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교육과 문화예술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방정부와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논산시 청소년들을 창의와 융합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 바로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논산시 관내 고교 2학년 1천 700여 명 전원이 중국 상해를 다녀왔다. 국제적 마인드와 역사의식을 배우고 난 뒤 학생들의 눈빛과 학습태도가 부쩍 향상되었기에 올해는 중학생까지 확대해 백제문화권 지역인 일본의 오사카, 나라, 교토를 탐방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연구 활동, 진로직업박람회 등을 통해 교실 안 수업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과 행복을 찾는 체험학습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청소년은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이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행복을 찾아 지역과 미래의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

 

얼마 전, 마을 주민과 어르신들을 위한 ‘마실 음악회’를 보면서 우리 어르신들이 이토록 문화에 목말라하셨나 안타까웠고, 손뼉 치며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가정과 사회의 질서와 균형이 무너진 현실에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어르신들이 자꾸만 잊히고 있다. 가족과 친척, 사회로부터 소외된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에게 ‘행복’은 외로움과 고통을 치료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 이처럼 문화예술은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하며, 치유와 감동을 통해 삶의 쉼표를 찾아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한다.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을 찾아가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고 함께 어울리는 ‘찾아가는 동고동락 행복콘서트’는 소통과 감동을 통해 문화예술 소외지역을 건강한 공동체로 가꾸어 나갈 것이다. 아름다운 시민공원에서 펼쳐지는 ‘숲속 버스킹’은 가족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민공원은 자연과 문화예술의 가치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창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이 지역의 중심이 되고, 남녀노소 함께 어울리는 경이로움은 새로운 행복 공동체가 탄생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미국 시인 마야 안젤루는 “인생은 숨을 쉰 횟수가 아니라 숨막힐 정도로 벅찬 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숨막힐 정도로 벅찬 순간’을 만드는 것 그래서 시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논산이 ‘대한민국 행복 공동체 1번지’로 가는 길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행복 공동체 1번지 논산은 개인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을 낳고, 우리의 행복은 다시 지역과 국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행복 플랫폼이다. 민주주의의 근본이자 공동체의 주인인 시민이 행복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국가도 건강하다. ‘어르신은 존경받고, 젊은이들은 꿈을 펼치며,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한다.’ 박범신 작가는 “행복한 삶으로 모두가 더불어 사람다워지고, 그로써 더불어 행복해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민주적이고 도덕적인 행복 공동체 논산이 공동체의 새로운 롤모델이자 지혜로운 인류의 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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