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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왕' 이라는 말이 그다지 믿기지 않는다. 계룡시에는 차량 LPG충전소가 세 군데 있다. 그 세 곳 가격이 모두 리터당 821원으로 동일하다.(2017.9.10.기준) 그저 정부 고시가격이라서 똑같은가 보다 하고 무심코 넘기기 쉽다.
그러나 가만 들여다 보면, 그럴 일이 아닌 것 같다. 인근 논산시의 경우 차량용 LPG 가격이 제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광역단체가 다른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행정구역만 다르지 같은 도시기능을 갖고 있는 논산시와 계룡시가 이렇게 한두 푼도 아니고 20%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지
논산시의 경우 차량 LPG가격을 살펴보면 670원이 한곳, 687원이 한곳, 697원이 3곳, 그리고 709원이 한곳이다.(2017.9.10.기준) 총 6군데 충전소 중에서 670원이 가장 저렴하다.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원유를 들여와 정제를 거쳐 판매하는 휘발유나 경유와 달리 국내 사용량의 70%를 수입해 그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수입 원가가 판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SK가스와 E1 등 국내 LPG 공급사들은 국제 LPG 가격을 기반으로 환율과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매달 국내 LPG 가격을 결정한다.
하루에 300km를 주행하는 택시의 경우 40리터 정도의 가스를 소모하게 된다. 이런 경우 하루 연료비 차액이 150원을 기준으로 하면 총 6천원이 발생한다. 한 달이면 18만원, 1년이면 2백만 원이 넘는 액수이다. 자그마한 차이도 아니고 엄청난 차액을 공공연하게 걸어놓고 그게 실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다름 아닌 계룡시이다.
계룡시민을 봉으로 여기는 않는 한 백주천하에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호갱님”이란 단어가 공공연히 쓰이고 있다.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손님을 지칭하는 이 말은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가 아니다. 호구(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가 호갱이 되고 호갱님으로 모시는 세상이다. 오랜 기간 단골이 되어 주었더만.... 되도록 아는 사람 팔아준다고 하건만... 은혜는커녕 어느새 호갱님으로 대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인간관계마저 금이 갈 수 있다. 계룡에게 여의‘봉’을 1호‘봉’씩 올려주어 이제라도 착한 가게, 착한 주유소 아저씨 이미지를 회복해 나가면 좋겠다.
이정민 기자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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