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 여성정치의 품격

민병춘 논산시의회 의원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17/11/14 [12:50]

[소통공간] 여성정치의 품격

민병춘 논산시의회 의원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17/11/14 [12:50]
▲민병춘 논산시의원     © 논산계룡신문

 

상쾌한 이른 아침, 노란 은행잎의 가로수 길을 달리며 오늘도 하루의 의정생활을 시작한다.

 

여성정치인으로 산다는 것은 때론 힘겹고 외로운 길이지만 생활정치의 현장에서 섬세함과 포용력, 인내와 수용의 자세로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서 느끼는 자부심과 희열은 값진 보람이다.

 

나는 NGO단체인 논산YWCA에서 사무총장과 가정폭력상담소 소장으로 바쁘게 여성운동을 했던 경험이 있다. 한 달에 약 130여건의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상담 하면서 논산지역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면서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물음표가 항상 내 안에 남아 있었다.

 

나는 시의원이 된 후에 가장 먼저 여성들의 권익보호와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위하여 “논산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2015년 12월 3일에 여성가족부로부터 우리 논산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아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책적으로 운영하는 도시가 되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잊으면 안 되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5분 발언으로 제안하였고 논산시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이 진행되었다. 2016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여 논산 시민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하였고 많은 시민들에게 아픈 역사를 일깨워주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2016년도 논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의 본질 찾기”라는 주제로 담당 과에게 질의를 하였다. 질의를 통해서 논산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많은 축제에 대하여 예산 낭비를 줄이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21세기는 감성(feeling), 상상력(fiction), 여성(female)이 부각되는 3F 시대라고 한다. 창의적이고 협업을 중시하는 새 시대에 섬세함과 포용력 있는 여성의 역할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도 여성이고, 논산시 인구의 절반도 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거나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수는 너무나 저조하며, 특히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는 수는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통계를 보면 광역단체장 17명 중 여성은 한명도 없다. 기초단체장 226명 중 여성은 9명(4%), 광역의원 789명 중 여성은 113명(8.2%), 기초의원도 2,898명 중 여성은 732명(14.3%)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우리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7대 논산시의회도 시의원 총 12명 중 남성이 10명이고, 2명은 비례대표 여성으로 구성 되어있다.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이 임기가 끝나는 동시에 경력단절이 되어버린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안보가 많이 혼란스럽고 청년일자리, 자살,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답이 안보일 정도로 심각하다. 이럴 때일수록 포용력이 뛰어난 여성의 따뜻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지방자치 시대에 여성이 생활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보드블럭 하나에서부터 유모차가 넘어지는 이유, 화장실의 크기와 숫자, 주차공간의 크기와 숫자, 자녀 보육과 교육, 환경, 교통, 여성, 노인, 장애인, 아동, 청소년, 다문화 등의 문제를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이 직접 겪은 일상생활 속의 어려움들을 제대로 해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논산시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천 여명의 공직자가 논산시 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고, 부채 없는 도시, 예산도 8천억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 국방대학교가 논산에 이전하였고, 밀리터리 파크가 완공 되었으며, 탑정호 수변 개발이 진행 중이고, 강경 근대역사 문화개발과 KTX 논산역 신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 논산시의 눈부신 발전에 발 맞추어 여성정치인으로서 여성의 시각으로 논산을 바라보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대화와 화합, 겸손과 정직을 겸비한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교훈삼아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5분 발언을 통해 시정의 방향을 제안하며,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민원해결 등의 논산시 발전과 사각지대 복지증진을 위해 골목골목을 돌아보는 밀접한 생활정치,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정치,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품격정치를 하는 것이 나의 의정생활의 기준이다.

 

올 가을은 유난히 노란 들판도 좋고, 단풍도 예쁘고, 가을햇살도 품위를 지키듯 화사하다. 나의 의정생활도 여성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풍성하고 품위 있게 이루어 내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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