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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산의 민선7기와 계룡의 민선5기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이다. 지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안 사업들의 마무리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촛불항쟁이 일구어낸 새 정치적 시·공간을 마무리하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냉소주의에 젖어 있던 국민에게 민주주의의 열망과 주권의식을 일깨워준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가 나서야 사회가, 이 땅의 정치가 바뀐다는 참여의식을 실증해주는 까닭이다.
진정성과 추진력 겸비한 일꾼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촛불집회는 붕괴된 민주주의의 근간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2016년 가을부터 시작하여 작년 봄까지 세 계절이 바뀌는 동안 총 23회 열렸다. 그 동안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은 비폭력 시위로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혁명적 기적을 이뤄낸, 가히 세계사적인 사건이다. 우리가 나설 때 비로소 정치가, 사회가,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일깨워준 세기의 사건이었다. 여태껏 정치에 대한 혐오가 비관과 방관, 혹은 자조에 이은 자포자기 실망으로 이어졌지만, 우리가 바로 변화를 만드는 주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확인하게 되었다. 1차 촛불항쟁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만들어 냈다면, 2차 촛불항쟁은 현재 진행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2018 제7회 지방선거에서 이제는 제대로 교육받고, 사리 판별이 분명하며, 도덕관념이 똑바로 박힌 우리의 대리인을 뽑아야 한다. ‘나 하나가 무슨 힘이 있겠어?’하는 무기력 방관증에서 탈피하여, 미완으로 끝난 4·19혁명과는 달리 촛불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완성하여야 한다. 촛불항쟁을 통해 배우고 느낀 교훈과 감동이 한때의 과거형 추억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미래형 힘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촛불항쟁을 겪으며 국민이 주권자이고 정치인들은 국민의 대리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들이 정치라는 미명 아래 국민을 또다시 기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주인으로서의 소중한 주권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두 눈 부릅뜨고 투표장으로 향할 때, 팔불출이나 돈키호테 같은 기만성, 흥행성 정치인들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할 것이다.
중앙방송, 일간지, 뜨내기신문의 무용론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번 선거에서 지역언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역사회를 외면하고 지역언론을 무시해온 중앙언론들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그 무능함을 드러낼 뿐 아니라, 자기네들 입맛 기준으로 감탄고토(甘呑苦吐)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앙언론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방선거의 보도대상인 시도지사, 시장군수, 시군구의원 등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어느 언론사도 이렇게 많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절차에 충실할 수 없다는 원천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자치’와 ‘분권’이라는 지방선거의 본질은 묻어둔 채 각 지역 유권자의 다양한 요구나 각 지역 후보자들의 정책과 능력은 조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 대신 어느 정당이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가, 그 쪽으로만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방선거를 앞둔 중앙언론사들의 보도를 보면 관점이나 내용, 보도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다. KBS나 MBC, SBS처럼 지역방송국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도 지방선거 보도가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은 마당에, 기타 중앙 언론에서는 청와대와 국회 위주의 중앙정치권 뉴스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 실정이다. 와중에 기여도가 있다면, 시도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누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부상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수준에서의 보도 내용들이다. 더 확장하여서, 지역마다 상이한 유권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반영한 시장군수 시군구의원 등의 지역선거 현안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현격히 떨어질뿐더러, 눈길을 준다고 해도 시공간상 제약으로 보도가 가능할 수가 없다. 설령 보도해준다고 해도, 그것을 눈여겨볼 지역 독자도 드물다.
지방선거 보도는 그 지역의 뉴스를 줄기차게 전달하는 그 지역의 신문만이 감당할 수 있다. 문제는 어느 신문 신뢰도가 높은가이다. 현실을 보면, 다수의 지역신문들은 그러한 사명감과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여론몰이식 선거보도를 하고 있다. 한술 더 뜨는 건, 뜨내기 지역신문들이 선거철에 대거 등장하면서 선거판과 언론질서를 헝클어 놓는 다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건강한 지역신문들마저 도매금으로 싸잡아서 매도당하는 사태가 재현된다.
본지는 이번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논산시와 계룡시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그리하여 지난 1월 19~21일 3일간에 걸쳐 대대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아쉽게도 계룡시는 지역 주민의 분포 특성상 그 표본수가 적어서, 결과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표 기준에 미달하여 공표는 하지 못하게 되었다.
논산만 공표하게 됨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2018년 우리 『놀뫼신문』과 『논산계룡신문』은 정론직필 유일의 지역언론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고자 한다. 칠흑같은 밤바다 길라잡이 등대처럼, 360도 회전하는 감시탑 서치라이트처럼 그렇게 일하고자 한다. 지역사회로부터 언론으로서 기능을 늘 인정받으며, 누군가 총대를 매야 할 때 과감히 나섬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신문이 과연 잘하는구나, 우리 지역에 놀뫼신문이 없더라면 누가 저 일을 해낼까?” 하는 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나올 수 있게끔 오직 시민들에게만 충직한 충견 황금개띠 한해가 되기를 결연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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