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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제자 자공에게 “남의 잘못에 대해 떠들어대는 자,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자, 용감하지만 무례한 자, 과감하나 앞뒤가 꽉 막힌 자를 나는 미워한다.”며 “너는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자공이 대답하였다.
“남의 말을 가로채 알고 있던 것처럼 하는 자, 불손한 것을 용맹으로 여기는 자, 남의 잘못 들추는 것을 정직하다고 생각하는 자를 미워합니다.”
스승은, 제 잘못이 하늘같은데 입만 열면 남을 헐뜯는 사람, 제 행실은 형편없으면서 윗사람을 욕하는 사람, 무례하게 용감하고 앞뒤 없이 과감한 사람을 싫다고 했다.
제자는, 약삭빠르고 잘난 체하는 사람, 건방진 것과 용기를 구분 못 하는 사람, 고자질을 정직과 혼돈하는 사람이 가장 밉다고 하였다.
스승의 네 가지와 제자의 세 가지를 합쳐서 일곱 종류의 미워할 만한 인간형이 나열되었다. 이것이 오자칠사(惡者七事)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제 허물은 못 보고 남 말만 하는 후보가 너무 많은 게 문제다. 비방과 솔직을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무식한데 용감하기까지 하면 답이 없는 현실이다.
◾'김형도스럽다'
논산에 살면서 다소 엉뚱하지만 종종 '김형도스럽다'는 말을 쓰곤 한다. 논산 시민을 위하고 논산시의 이익과 부합될 때 이 말이 적합하다.
가장 김형도스러웠던 일은, 40여일간 국방부 정문에서 한뎃잠을 자며 '국방대학교 논산 이전'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이끌어낸 결과이다.
또한 3개월간 하림 양돈단지 현장에서 노숙을 하며 연무읍내 학교에 매년 천만원씩의 지원을 하림으로부터 약속 받아 낸 일도 '김형도스럽다'. 현재 누적금액은 9천만원에 이른다.
'김형도스러움'은 이어진다. 2년여에 걸친 발품으로 일궈낸 '공항버스 유치', 국토부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어 만들어 낸 연무~교촌리 간 자전거 도로 42억 확보, 3년여의 고생 끝에 완성된 연무읍 봉동리 배수개선사업(160억) 등이다.
이 모든 업적보다 가장 김형도스러웠던 일은 '길을 묻고, 길을 걷다'라는, 그가 시의회 의장 시절에 만들어 낸 인문학적 프로그램이다.
왜 사람들은 '김형도스럽다'는 말을 사용할까?
그 이유는 과거 그의 행적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는 한때 단발머리에 콧수염을 기르고 하얀 백바지를 즐겨 입었던, 연무사거리의 존 트래볼타 였다. 그런 그의 인생에 시련이 다가왔고, 유별난 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검거 열풍에 휩쓸려서 투옥된다. 그는 그 시련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뼈를 깎는 반성의 계기로 삼았다. 출소후 새사람이 되었다. 그의 절실한 참회의 기도는 '온 힘을 다해 사는 삶' 그 자체였다.
3번의 선거와 12년의 시의원 생활로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새로운 논쟁거리가 되지 않았다.
◾소가 웃을 네거티브는 우시장에서
그러나 이번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그의 과거 행적이 엄청 크게 부각되고 있다. 상대 후보가 들고 나온 가장 큰 공약이며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이상구 충남도의원 후보는 김형도 후보의 전과 기록을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처음 안 듯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어서 본인 공보물에도 지면을 대폭 할애하여 전과기록을 상세히 기술해 놓았다.
꽤나 급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상대후보를 끌어내리고 본인의 지지도를 올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은 유불리를 떠나 기본 상식의 차원이다.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을 무시하는 저급한 처사이다.
그의 호들갑스러운 기자회견을 바라본 유권자들의 냉엄한 한마디가 바로 오자칠사(惡者七事)에 딱 들어맞는다.
이상구 후보의 말처럼, 이번 선거에서 진정으로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가려내기를, 혜안(慧眼)이 있는 유권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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