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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바쁜 국회 일정 속에서도 김종민 의원이 논산을 다녀갔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2명 그리고 시의원 8명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책회의!!(?) 도대체 무슨 대책을 논의했을까?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모두 파란색이다. 그야말로 민주당 전성시대다. 그래서인지 ‘민주당의 무한질주’ 오만과 독선이 곳곳에 퍼져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도대체 서원 의원이 왜 그랬을까? 예결위 심의와는 무관한 내용과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시의 선임국장에 대해서 마녀사냥식 시정비판을 가하고, 시민들이 뽑은 시장에 대하여 모욕적인 발언을 왜 했을까? 연무읍 주민의 이익을 위해, 민주당의 노선과 이념을 위해, 논산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아님 서의원의 말 그대로 “논산시가 무소불위식 행정을 집행하는 우려” 때문이었을까? 동네 건달들도 싸우고 나면 치료비를 때린 사람이 물어낸다. 이건 싸운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 불러다가 일방적으로 때려 놓고 아예 “치료비도 내지 않겠다”는, 몰상식을 정상화하는 대책회의였다.
4 대 4 대 4
논산시의회 주류, 비주류, 야당의원의 분포도다. 그들의 파워게임이 시작됐다. 보름 후면 후반기 논산시의회 의장선출이 있다. 당연히 민주당에서 의장이 선출될 것이다. 민주당론에 따르면, ‘먼저 민주당내에서 의장후보를 선출한 후, 당론을 확정하여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통합당은 어찌할 수 없다, 8대 4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의장후보는 2명, 김만중 의원과 구본선 의원이다. 나머지는 모두 초선이다. 그런데 두 의원을 당내에서 지지하는 의원이 4대 4로 갈린다. 동수일 경우 연장자가 선출된다. 그래서 김만중 의원의 선출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만약 논산시의원 전체가 의장을 선출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통합당의원을 많이 포섭한 의원이 될 것이다. 그것이 변수이다. 논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구본선) 의원들은 똘똘 뭉쳐 있다. 누가 야당의원인지, 누가 여당의원인지, 티가 나지 않는다. 이번에 서원 의원의 질퍽대는 시정질의를 가장 환호했던 사람들도 야당의원들이다.
본선보다 힘들고 어려운 예선
2년 후 지방선거가 있다. 누구에게 공천을 받나? 4년이 시퍼렇게 남은 김종민 의원에게 잘 보일 수밖에 없다. 황명선 시장은 이제 2년 후면 ‘끈 떨어진 연’ 신세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 최고의원에 출마하는 김종민 의원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정치적 걸림돌은 바로 황명선 시장일 것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3선, 원내대표, 당대표 등 어떤 비전을 갖고 있더라도 논산 골목의 신뢰를 먼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민 의원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지역적 기반’이다. 사실 그는 ‘지역적 기반’보다 ‘안희정의 아우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입장에서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본선보다 황시장과의 예선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난관일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질서가 있다
다수의 민주당, 본인들의 과오를 통찰하지 못하고 어떤 성찰도 없이 전 분야에 걸쳐 심각한 자폐를 못 벗어나고 있다. 기득권, 과거, 낡음, 분열로 이어지며 견리망의(見利忘義)만 좇고 있다. “생겨난 모든 것은 소멸한다”는 붓다의 가르침을 명심하라. 물이 넘치는 건 마지막 한 방울이고, 바위가 굴러 내리는 건 떠받치는 작은 돌멩이 하나가 빠질 때다. 이제 임계점(Critical point)이 느껴진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대학』의 물유본말(物有本末)은 “모든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다”는 의미다. 배가 위 아래가 뒤집히면 침몰하듯, 포용의 대상이 뒤바뀌면 위험에 처한다. 몇몇 극단적인 포퓰리스트들의 정치놀이터로 전락한 논산시의회가 심히 걱정스럽다. 오늘은 더욱 노무현이 그립다. 그리고 안희정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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