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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신축년 새해 첫날, 논산에 소띠 3대 탄생
2021년 1월 1일 새벽 3시 14분, 한 사내 아이가 논산의 새벽을 깨웠다. 모아 산부인과에서 올해 논산의 첫 아이가 지르는 고고지성(呱呱之聲)이다. 아빠 배웅, 엄마 손정희, 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유별난 의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소띠 3대라는 점부터 그러하다. 할아버지는 연무읍에 사는 배덕기 씨인데, 올해 환갑 61세이다. 아들은 37세 배웅. 1세인 손자 이름은 배검(裵檢)으로 지었다. 검사(檢査, 檢事) 할 때의 ‘검’은 검사, 조사, 단속하다 등의 의미인데 모형(模型), 본(model)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르게, 반듯하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준 이름이라고. 출산 상황은 긴박했다.“출산예정일이 1월 1일인데 31일 자정부터 진통이 왔어요. 한밤중에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직의사선생님은 계셨지만 마취과의사선생님은 퇴근했던지라.... 기다려야 했죠. 1시간반 후 도착하여 수술을 시작,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그 감격의 순간을 엄마 대신하여 아빠가 들려준다. 배검의 첫 출산은 달성 배씨 가문의 기쁨이자 저출산 시대, 논산의 자랑이기도 하다. 모아산부인과에서는 배검 출산 이후 10여 명이 줄지어 태어난 상황이다. 논산에서 출산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모아 한 곳뿐이다. 부부에게 논산에 있는 산부인과 선택 이유를 물으니 “원장이 3명이며, 잘 하신다는 아야기를 들어서 입원하였다”고 한다. ‘코로나시대에 아기와 산모 걱정이 되지 않은지?’질문에는 “병원에서 간호사와 식당이모들이 위생과 방역은 물론 열이 올랐다 싶으면 바로바로 체크하면서 바짝 신경을 써주는 상황”이라며 안심(安心)을 표한다. “병원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는 데다가 다채로워서 친정엄마표”라고 손정희 산모가 덧붙인다. 논산은 아동친화도시이다. 출산장려금도 지급하고, 주간은 물론 야간에 아이들 맡겨야 하는 상황에도 야간돌봄 서비스가 있다. 이런 정보는 잘 모른 채 동사무소 민원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문의하니 “둘째 아이 출산때는 100만 원 지원 등등을 안내해 주더군요. 아빠라서 그런지 평소에는 잘 몰랐고요, 닥치면서 알게 되는 거죠.”배웅 아빠의 대답은 이어진다. “친구들 중에 아직 장가 안 간 친구들도 있어 자랑 같은 건 눈치 보여요. 장가 간 친구들은 애들 교육비가 걱정이라는데, 가계 걱정은 가장 입장에서 대동소이하겠죠. 다만 우리 부부가 합심하고 노력하면 주어진 애들 하나 못 키우겠어요?” ‘아들 이름에 검 자를 쓴 게 혹 검사(檢事) 돼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닌지?’물어보니 일단은 손사래다. “부모님이 저를 자유롭게 키워주셨어요. 밖에 나가면 착하게, 민폐 끼치거나 사고 치지 말고 그저 건강하게 살아가기만 바라셨거든요. 나는 내게 주어진 두 아이가 각자 원하는 것, 가고 싶은 길 걸어가도록 응원만 할 생각입니다. 아이 잘 되라는 명분을 앞세우면서 강압해본들 별무 신통일 것도 같고요~” 신축년(辛丑年) 새해다. 새해 벽두 논산에 소띠 3부자, 아니 소띠 3대가 탄생하였다. 그들이 3박자를 맞추며 걸어갈 길에 축복의 박수를 보낸다. 우직하게 걸어갈 소걸음(牛步) 소리가 코러스로 들린다. 뚜벅~뚜벅~뚜벅~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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