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국중숙 논산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돌봄노동, 공적영역에서 미래 대안적 가치로 재평가되어야”[표지초대석] 국중숙 논산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돌봄노동, 공적영역에서 미래 대안적 가치로 재평가되어야”
논산시에는 보호와 돌봄을 필요로 하는 18세 미만의 아동과 청소년을 돌보기 위한 지역아동센터가 22곳 운영 중이다. 본지는 이 기관들의 협의체인 논산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 국중숙 회장을 만나 팬데믹 상황에서 돌봄 노동의 미래 대안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눠보았다.
논산 지역아동센터 협의회는 2006년도에 결성되었다. 국중숙 회장은 2009년도에 연무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협의회 회장직은 2017년부터 맡고 있다. 관내 22개 지역아동센터에는 56명의 법정종사자가 근무중이다. 이밖에 급식도우미, 아동복지교사 등 센터 아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선생님들 포함하면 150여 명에 달한다. 센터와 함께 어우르는 아이들 수는 650명이니 총 800여 명이다. 이런 대가족을 거느리는 국중숙 회장은 “저출생 현상으로 인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며 더 이상 아동돌봄은 가정의 책임이 아닌 국가적‧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는 전제를 깔면서 “그러나 정부가 온전히 아동돌봄을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동돌봄은 업무 특성상 안정성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아동돌봄에 대한 요구는 언제나 우선순위다. “문제는 정부가 아무리 지원과 관리‧규제를 한다 하더라도, 모든 민간기관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질을 확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는 국중숙 회장의 강조점은 자율(自律)이다. “정부도 민간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아동돌봄을 위해 공공성을 담보하면서도 자율적이며 투명한 운영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회적 경제 방식의 아동돌봄시스템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상황을 설명한다.
‘돌봄 노동’에 대한 재평가
국중숙 회장은 “인류 문명은 그동안 우리의 편안한 일상과 생명의 보존을 가능케 하는 식사준비, 출산과 육아, 간병, 타인에 대한 배려, 감정 노동 등의 ‘돌봄’과 ‘보살핌 노동’을 기존 공적 영역에서 등한시하였다”고 꼬집는다. “‘돌봄과 보살핌’ 등의 노동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그동안 여성이 전담해 왔다는 이유만으로 ‘젠더 이슈’ 등 불필요한 쟁점을 거론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을 이어간다. 돌봄 노동은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그 노동을 여성이 주로 해왔다 해서 ‘여성 운동’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최근 인구 고령화 및 가족의 변화로 돌봄 노동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민간영리 부문에서 시장화된 돌봄 노동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장화된 돌봄 노동을 구매할 수 없는 저소득층 가족이나 노인가구 등에서는 돌봄 문제로 인한 가족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국중숙 회장은 “돌봄 노동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는 상황을 환기시키면서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성격을 인정하고 시장과 공공영역의 돌봄 노동에 대한 적절한 가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는다. 국중숙 회장의 ‘코로나19에 센터들의 대응과 앞으로의 바람’들을 직접화법으로 더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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