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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초대석 : 2021년 총각산타 손·선·우] ‘지구지킴이특공대’와 자연놀이터 응원하러온 총각산타
아이들의 놀권리를 존중하는 놀이터 공청회가 지난 4일 취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놀이터 공청회를 주관한 유향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논산계룡시지회장은 논산에서 자연놀이터를 제창한다. “앞으로 아이들 놀이터는 정형화된 놀이기구가 아닌 나무, 흙, 물 등 자연물을 이용해 울타리를 세우고 물길을 만드는 등 아이들이 모든 놀이 과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놀이터의 주인공이 아이들임을 강조하면서 유 지회장은 “어른의 시각에서 조성해 놓은 놀이터가 아니라 ‘선택권’과 ‘주도권’을 가진 아이들 뜻대로 만들어 놓은 공간이 진정한 놀이터”라고 규정한다.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들고나온 이번 ‘놀이터 포럼’ 기획 총괄 유향란 지회장은 인동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이기도 하다. 기자가 놀이터 포럼을 취재하기 위해 인동어린이집을 방문했을 때, 마침 산타 할아버지가 어린이집 방문한다는 행운의 뉴스를 들었다. 12월에 들어서면 아이들 초관심사는 루돌프사슴을 타고 오는 산타할아버지다. 강경 지역사회 인동어린이집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며 놀아주는 어른과 지역인사들을 반기는 ‘열린’ 어린이집이다. 할아버지 수염으로 분한 오늘의 주인공 산타는 바로 ‘손선우 총각산타’였다.
‘지구지킴이’ 어린이들 쓰담쓰담
유향란 원장은 인동어린이집 어린이들 모두가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지키고 가꾸는 ‘지구지킴이 어린이특공대’라고 소개한다. 인동 특공대들은 쓰레기도 스스로 줍고, 전기도 아끼고, 직접 기른 채소도 잘 먹는다. “인동 어린이들은 매주 월요일 고기 없는 식단으로 채소 푸성귀 점심을 먹는데, 그래도 잘들 먹고, 튼튼하게만 자라요.” 이정민 원감의 귀띔이다. 온누리반 7세 어린이는 기자에게 자랑한다. “우리들은 비행기나 배타고 온 먼데 외국 음식보다 가까운 곳에서 우리 어른들이 키운 거 먹어요. 탄소발자국 줄이면서 우리 친구인 지구가 매일매일 건강해지도록 돕고 있어요.” 이 말을 들으니 대견함과 동시에 부끄럼이 밀려온다..... 이런 지구지킴이 특공대 소식을 듣고 총각 산타가 겸사 방문한 것이다. 신나는 반 5세 아이는 “루돌프는 왜 같이 안 왔어요?” 묻는다. “다음에는 꼭 같이 올게.” 총각산타의 진땀 빼는 답변을 듣다가 문득 “아이들은 대체 몇 살까지 산타의 존재를 믿을까?” 갸웃뚱해보는 동안, 아이들의 질문 공세는 거침없는 하이킥이다. 손선우 산타는 강경에서 꽤 유명한 칼국수 식당을 운영한다. ‘점심 때라서 한창 바쁠 땐데, 이리 나와도 괜찮은지’ 걱정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의 대답은 의외다. “저는 깜짝이벤트나 진득한 봉사활동을 짬나는 시간에만 하는 게 아니라, 별도의 시간을 빼서 하는 편이다”면서 “아이들이 없으면, 산타도 없는 걸요?” 어디까지나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얘기다. 손선우 산타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유향란 원장이 제창하는 ‘놀이터 포럼’을 적극 찬동하며 후원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한다. “미끄럼틀과 그네 등의 획일적인 놀이터보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만드는 다양한 놀이터로 일대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공감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설계부터 시행, 준공까지 모든 과정에 놀이터 주인인 어린이와 학부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창의적이고 생태문화적인 놀이터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피력한다. 오늘 인동어린이집을 방문한 목적도 밝혔다. 인동어린이집의 생태놀이터뿐 아니라, 지구살리기를 적극 실천하는 친환경적 교육에 일조하고 싶어서 방문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인동어린이집의 크리스마스 추리는 ‘프라스틱 없는 자연 추리’였다. 어른총각산타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추리를 칭찬해 주더니 사진도 같이 찍고, 캐롤도 합창하면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다. “겨울 산타의 최고선물은 칭찬과 동행이라고 봐요. 우리 함께 놀아봐요!”
- 이정민 기자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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