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제2회 논산문학상 김종우 시인 & 박용신 수필가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23/10/24 [08:24]

[수상소감] 제2회 논산문학상 김종우 시인 & 박용신 수필가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23/10/24 [08:24]

  

논산문화원은 1020일와 21일 양일에 걸쳐 2회 논산문학제를 펼쳤다. 첫날 기념식에서 두 가지 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김관식문학상은 나태주 시인이 수상하였다. 1회 김관식 전국 캘리그라피 공모전 대상은 황선아 씨(서천)에게 돌아갔다. 

논산문학상은 김종우 시인, 박용신 수필가가 수상했다. 이날 김종우 시인은 해외에 있어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수상소감을 전해왔다. 박용신 작가의 수상소감도 함께 들어본다.

 


   

놀뫼문학회에서 시작된 나의 문학

 

▲ 김종우 시인     ©

  

제가 두번 째 시집 사람을 훔쳤다로 제2회 논산 문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논산 사람으로 논산에서 주는 논산문학상을 받을 거라는 상상도 못해봤는데 오늘 받게 됐습니다제가 받을 수 있는 어떤 상보다 제일 크고 자랑스러운 최고의 상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보고 계세요? 당신들께서 물려주신 선한 영향력의 글쓰기로 오늘 논산문학상을 받게 됐습니다.

수상소식을 듣고 내 문학의 본류는 어딘가 생각해봤습니다. 1988123일 오후 6시 지금 짱노래방 자리 지하에 방아다리라는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논산문학의 모태가 되는 <놀뫼문학회>가 돛을 올리고, 첫 시낭송회를 하고,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권선옥 김광순 김종우 김진성 맹남섭 변윤 최금숙 놀뫼문학회의 창립 회원입니다.

그 후 구종현 김미영 김명환 김인숙 김영화 김진아 김희선 류지탁 윤종섭 조은섭 전민호 정현정 등 수많은 문인들이 들고나면서, 논산문학의 태동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껴주시고 애정의 손길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그냥문학회 또한 논산문학의 부흥을 꿈꾸며 회원들 모두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제 시간은 앞으로 가지만, 소중한 추억은 뒤에 남아 논산문학 발전의 자양분으로 남아 있겠습니다.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일기

 

▲ 박용신 수필가     ©

  

어떤 작가는 시는 50%는 진실이고 50%는 허구이지만, 에세이는 진실과 진정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시인은 에세이도 완전한 허구를 담을 수 있다면서 구리 요헤이의 우동 한 그릇을 예로 들었지만, 사실 이 책은 단편소설이다. 나는 에세이에서 특수한 소재와 형식일 때만 허구가 허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라는 장르로 분류해야 한다고 여긴다.

내게 에세이란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일기이다. 공유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일기라는 성격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3년 동안 후회와 공허함으로 하루하루 마음의 무게는 늘어났다. 2015년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독서동아리에 들어가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 한동안 내가 쓴 글은 어머니와의 추억이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응어리를 쏟아내고 안정을 찾은 후에, 지극히 사적인 나를 내보인 것이 겸연쩍었다. 이것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나를 얼마나 드러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여러 편의 글이 아버지와의 추억으로 채색되었다. 처음 글을 썼던 원점으로 돌아왔다. 내 의지로 글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마음이 가는 대로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글을 쓸 때가 있다. 의지는 노력이 필요하고 마음은 솔직함을 요구한다. 의지대로 쓴 글은 과하게 화장한 느낌이고, 마음대로 쓴 글은 밤에 쓴 연애편지처럼 지나치게 감정에 빠져 있다. 글을 쓸 때 염두에 두는 부분이 의지와 마음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각성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직접적인 방법은 체험이고 간접적인 방법은 독서이다. 내게 글이란 체험과 독서를 통한 깨달음으로 달라진 나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식이다. 더 솔직히 표현하면,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약속을 강화하는 수단이다.

이것이 글을 쓰는 일차적인 이유이지만, 더 상위 차원의 목표가 있다.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일기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공감하고 위로와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글이다. 그런 글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대답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는 것이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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