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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Ⅰ] 김정수 대한노인회 계룡시지회장
노인은 돌봄의 대상이 아닌,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정의로운 노인이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고 주창하는 김정수 대한노인회 계룡시지회장(이하 지회장)은 지역사회의 원로로서 노인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노인은 지혜와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돌봄에 앞장서는 선배시민"이라며, "이제 노인은 단순히 돌봄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회장의 트레이드마크는 '공정'과 '정의'다. 계룡시지회 건물에 걸린 "정의로운 노인, 밝아지는 사회"라는 문구는 그의 철학을 상징한다. 그는 "성장이 멈출 때 비로소 공정이 중요해진다"며, "기회가 차단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분배의 공정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출발선에 세우는 것만으로 공정하다는 착각"을 지적하며, "경기 전의 불평등한 상황과 경기 후의 불공정한 분배에 대한 무관심이야말로 공정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배시민들이 정의로워야 공정한 사회가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부전자전, 정의와 봉사의 길을 걷다
1939년 충남 계룡시 도곡리에서 태어난 김정수 지회장은 부친 김영천 옹의 삶을 본받아왔다. 향곡 김영천 옹은 일제강점기 휘문고보와 경성법정전문학교를 졸업했지만, 일제의 관직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교육과 봉사에 헌신했다. 그는 학교 부지와 마을길을 기부하고, 공동 목욕탕을 설치했으며, 우물 담장을 헐어 마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물을 길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문맹 퇴치를 위해 야학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부친의 영향 아래 김정수 지회장도 강경상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 관악구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봉천9동, 7동, 4동장을 역임했다. 1996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지역 발전에 앞장서 왔다.
"법대로 합시다", 적어도 정치가 주장할 말은 아니다
김 지회장은 정치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 "정치는 사회적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정치 환경에 대해 "정치가 검찰과 법원을 넘어서 헌법재판소로까지 확대되면서 정치가 사법화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는 단순히 '올바름'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상황에 맞는 '합리성'과 때의 '적절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그는 "여소야대 국회를 핑계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총선에만 집중한 결과, '피감낙정'(避坎落井, 구덩이를 피하다가 우물에 빠진다)의 상황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김 지회장은 "진정한 보수 정치는 과거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점진적 사회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지도층의 기득권 유지에만 몰두하는 수구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시민 주권,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김 지회장은 '을씨년스러운 을사년(乙巳年)'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이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인데, 작금 대한민국이 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헌법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며, "이는 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 또한 국민에게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 행위를 통해 권력을 선출한 국민이 정치인의 잘못된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성찰과 책임의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회장은 "사람들은 같은 세상에 사는 것 같지만 각자의 마음이 만든 세상에 살고 있다"며, 고사성어 ‘일수사견’(一水四見)을 인용하며 "사고의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의로운 노인들이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는 김정수 지회장의 신념은 사회적 인식 전환을 요구하며, 그의 신념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철학이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실천적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전영주 편집장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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