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논산시 청소년청년재단 임승택 대표이사 "영원한 청년", 논산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25/05/03 [14:32]

[표지초대석] 논산시 청소년청년재단 임승택 대표이사 "영원한 청년", 논산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25/05/03 [14:32]
 

 

"청년은 호두 껍데기 속에 갇혀 있어도 무한한 공간의 왕이 되어야 한다."
셰익스피어의 연극 '햄릿' 속 이 대사는, 청소년과 청년이 처한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상징한다. 논산시 청소년청년재단 임승택 대표이사는 이 문장을 자신의 삶과 철학 속에 오롯이 녹여내고 있다. 환갑을 넘긴 나이, 대부분이 인생 2막을 조용히 정리할 때, 그는 오히려 청년 못지않은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논산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영원한 청년’이라 부른다.
 
32년 공직생활, 그리고 새로운 도전
 
임승택 대표는 충남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91년 1월 논산시 채운면에서 7급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32년 동안 논산시청 내 다양한 부서에서 행정 실무를 맡으며 지역 행정의 전문가로 성장해 왔다. 안정적인 공직의 길을 마무리한 그는 2023년 8월, 논산시 청소년행복재단(현 청소년청년재단)에 입사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재단 입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닌, 명확한 비전과 철학을 동반한 ‘도전’이었다. 공직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정책 개발과 복지에 집중하겠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1004기부 운동, 절망에 희망을 건네다]
재단에 합류하자마자 그는 ‘1004기부 운동’을 기획했다. 청소년들이 꿈을 잃고 방황하지 않도록, “작지만 지속 가능한 희망을 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첫 작품이었다.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의 승인부터 자체 기부시스템 구축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러나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임 대표는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 결과,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약 5천6백만 원의 기부금을 모아 총 140명의 청소년에게 4천2백만 원을 전달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3천2백만 원 이상의 기부를 확보했으며, 올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300명에게 각각 30만 원씩, 총 9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숫자보다 더 큰 가치는, 이 기부가 단지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데 있다.
 
[예산 확대, 정책 혁신의 기반을 다지다]
임 대표 취임 전인 2023년, 재단의 연간 예산은 34억 6천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58억 2천만 원까지 예산을 확대했다. 단순한 수치 상승이 아닌, 실질적 정책 구현을 위한 기반 확충이다. 또한 논산시 자치행정과, 국방산업과, 토지정보과, 관광과, 아동복지돌봄과 등 5개 부서와 협업하며 약 15억 원 규모의 위탁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정장대여사업', '청년정책역량강화사업', '청년생활공구대여사업' 등 실생활 밀착형 사업들을 통해 청년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응하고 있다. 단순한 취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구직에서부터 창업까지 이어지는 ‘풀패키지 정책'을 통해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청년정책, 청년이 직접 만드는 구조로]
임 대표는 기존의 청년정책이 고용 중심으로만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아쉬워한다. 그는 “청년이 겪는 애로사항은 고용뿐 아니라 여가, 건강, 권리, 자기계발 등 매우 다양하다”며, “청년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정책 철학은 청년을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바라보는 데 있다. 그래서 재단은 각종 청년 포럼, 공청회,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숫자와 논리를 넘어, 삶을 껴안는 교육과 정책]
임 대표는 정규 교육이 물질을 계량하고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재단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우리는 삶을 기계적으로 계측하고 예측가능한 것으로만 보려는 이성의 기획과는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는 그의 말은 곧 재단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재단을 ‘숫자보다 이야기, 통계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그는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구를 인용해 말한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이는 그가 바라보는 청소년과 청년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청년, 그들의 실패와 도전 속에서 피어나는 미래]
임 대표는 청소년과 청년이 겪는 실패와 혼란마저도 중요한 성장의 일부라고 본다. “이따금 엉뚱하게 보이는 에피소드들이 서로 부딪히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이 시대 청년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다.
그는 끝으로 이렇게 말한다.
“논산시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정책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거창한 결심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임승택 대표의 행보는 그저 행정가의 업무 이상이다. 그것은 철학이고, 교육이며, 한 도시의 미래를 향한 책임감이다. 
"영원한 청년, 임승택", 그의 이야기는 지금 논산의 희망을 다시 그리고 있다.
 
 
- 전영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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