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진의 유람일지(儒覽日誌)] K-유교 국제포럼 “한국이라, 한유진이라 가능하다”

K-유교 국제포럼,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유교의 ‘지혜’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25/05/20 [17:21]

[한유진의 유람일지(儒覽日誌)] K-유교 국제포럼 “한국이라, 한유진이라 가능하다”

K-유교 국제포럼,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유교의 ‘지혜’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25/05/20 [17:21]

 

“‘한국이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라 가능하다한국과 일본의 유학을 평생 연구해 온 어느 일본 노학자의 말이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K-’, ‘K-푸드’, ‘K-드라마’, ‘K-뷰티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K-’ 접두사는 주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로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1990년대 후반 한류의 시작과 등장한 ‘K-’2000년대 후반부터 쓰여 2010년대 이후엔 한류의 확산과 함께 세계인의 일상 속에 자리잡았다. 이제는 K-명상, K-철학, K-종교, K-인문학 등 문화 전반으로 확장되어 하나의 국가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한유진은 ‘K-유교를 중심으로 한국의 유교문화를 현대사회에 맞게 재해석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K-유교 국제포럼은 2017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대한 대국민 이해와 필요성 등 공감대 확산을 위해 충청유교 국제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한유진은 2022년 개원한 이후 ‘K-유교를 표방하며 한국의 유교와 유교문화를 현대적으로,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능을 전환했다. 특히 2023년부터 ‘K-유교 국제포럼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세계와 함께 한국유교의 지혜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오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잇는 ‘K-유교 국제포럼‘K-유교와 현대사회를 대주제로 하며, 유교와 유학 특히 한국적 가치로 재해석된 ‘K-유교를 중심으로,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다.

장기적으로 이 포럼은 개인주의 확산과 공동체 붕괴, AI 시대에 따른 인간성 소외, 정체성 혼란과 가치관의 위기, 윤리의식과 도덕성의 약화, 세대 간 갈등,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 나아가 지속되는 전쟁 등 전지구적 난제들에 대해 성찰하고, 세계인들과 함께 그 해법을 논의하고자 한다. 

 

▲ 2023 k-유교 국제포럼     ©

 

▲ 2023 중국 산동사회과학원 국제유학연구원 수따강(舒大剛) 원장     ©

 

‘K-유교 국제포럼은 개원 1주년을 기념하며 20231024일 논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와 국내외 유교 분야 석학,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세계인의 눈으로 본 K-유교를 부제로 총 4편의 주제 발표 및 종합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주제 발표는 북미 한국학 연구 1세대 학자인 에드워드 정(Edward Chung,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 교수의 한국유교에서의 인간 가치’, 역사학자이자 한국을 사랑하는 유튜버로 유명한 마크 피터슨(Mark A Peterson,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의 낡은 유교, 새로운 유교 : K-유교를 향한 로드맵’, 중국의 유장(儒藏) 사업을 이끈 주역인 수따강(舒大剛, 쓰촨대 국제유학원) 원장의 유가 경전의 현대적 가치’, 국적을 넘어 양심을 택한 일본계 한국인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의 일본에서 변질이 된 조선 성리학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정재근 원장을 좌장으로 발표자 4인과 김문준(건양대) 교수, 유지웅(전북대) 교수가 참여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세계인의 시각에서 보는 ‘K-유교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의 본격적인 대규모 국제포럼이었다. 학계, 지역유림, 공무원, 시민 등 다양한 인원이 참석했고, 특히 인근의 건양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생들이 참여해 활발한 질의도 이어졌다. 발표 영상은 한유진 유튜브 공식 계정에 게시되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

  

▲ 2024 K-유교 국제포럼 세션2 한국에서의 k-유교 연구     ©

 

▲ 2024 바바라 왈(Barbara Wall, 코펜하겐대) 교수     ©

 

2024년에는 한국 유교문화의 보존과 계승, 가치전파를 위해 처음 열린 한국유교문화축전과 함께 ‘2024 K-유교 국제포럼을 한유진 대학당에서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석학 이야기를 함께 듣는 자리로 마련한 기조강연에서는 동양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이기동(성균관대) 명예교수가 ‘K-유학의 미래 전략을 통해 공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K-유학을 창출해야 하며, 유학, 기독교, 불교 등을 두루 섭렵하고 종교화, 정치화, 상업화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가정교육학회 회장 사토 코에쓰(佐藤貢悦)(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는 일본 사회의 문제 현상 몬스터 페어런트를 지적하면서 지체가 조화로운 동양적 심신론과 이를 기르는 수양과 단련을 강조하는 한편, 하서 김인후 선생의 정인(正人)’에 주목해 AI로 대표되는 거대 테크놀로지에 설 자리를 잃은 인간을 살리는 일은 동아시아 공통의 전통문화인 유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2024년 국제포럼에서는 3개의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종합토론 등에 일본, 중국, 덴마크, 한국 등 국내외 교수, 연구자 등 총 18명이 참여하며 학술행사로서의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 각 세션은 세계 속의 K-유교’, ‘한국에서의 K-유교 연구’, ‘차세대 학자 K-유교 연구로 이루어졌다.

중국 리우윈차오(刘云超, 중국 산둥사회과학원 국제유학연구원) 원장은 공안지락(孔顔之樂)과 유가 악교(樂敎)’ 발표에서 음악은 유교문화의 핵심으로 음악이 주는 심미적 즐거움과 쾌락적 감각으로 덕성과 품격을 갖추고, 수양을 통해 만물과 하나가 되는 도덕적 최고 경지에 이르게 된다며, K-팝 열풍의 뿌리를 유교문화에서 탐색했다.

일본에서 참석한 엄석인(쓰쿠바대) 교수는 일본에서의 한국유학 연구 동향발표를 통해 다카하시 도루(高橋享)와 아베 요시오(阿部吉雄)로 대표되는 한국유학 연구에 대한 시각과 입장을 재검토했다. 또 한국유학 연구의 신기원을 연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의 연구, 이노우에 아쓰시(井上厚史)를 소개하여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유학 연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주었다.

멀리 덴마크에서 참석한 바바라 왈(Barbara Wall, 코펜하겐대) 교수는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해 청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반복되는 유교에 대한 선입견주제 발표를 통해, 유교와 관련된 이분법적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유교 경전으로 돌아가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자고 제안했다.

국내 유학 및 지역학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션 2 ‘한국에서의 K-유교 연구에서는 박학래(군산대) 교수, 유지웅(전북대) 교수, 강정화(경상대) 교수, 김지은(경북대) 교수가 19세기 이후 도학 계열, 율곡학 계열 학파 연구, 강우(江右) 지역 및 퇴계학맥의 연구 현황을 살펴보며, 한국 유학 연구의 미시적 경향을 소개했다.

이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치억(공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각 세션에서 논의된 주제들을 종합하며, 중국, 일본, 덴마크와 한국의 연구 경향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틀 차인 7일 오전 세션3 ‘차세대 학자 K-유교 연구는 젊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장씽(张兴, 중국 산둥사회과학원) 부연구원, 박건우(창원대) 교수, 양캉(楊康, 연세대 박사과정), 윌리엄 길버트(William Gilbert, 서강대 박사과정) 등 국내외 차세대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좌장으로 김세정(충남대) 교수와 토론자로 친수징(秦树景, 중국산동사회과학원) 부연구원과 백록학회 회원인 이남면(충남대) 교수, 학술운영이사 이송희(충남대) 강사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충남대학교 국제학부 학생들이 함께하여 미래세대가 바라보는 K-유교를 엿볼 수 있었다.

그동안의 ‘K-유교 국제포럼에서 다양한 관점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갈등 해소와 소통이 요구되는 여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올해 국제포럼은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10월 말, 개최할 예정이다. ‘K-유교, 공존과 조화를 위한 지혜를 부제로 세계 석학들과 국내 학계 전문가들이 모인다. 독일 튀빙겐대 교환학생, 충남대 및 성균관대 학생과 유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교류 행사도 진행된다.

한유진은 앞으로도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유학, 한국학, 한국 전통문화를 깊이 연구하는 세계 곳곳의 학자들을 초청해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함은 물론, 활발한 학술교류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K-유교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 진영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연구교육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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