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장 후보 특별대담] 김진호 전 논산시의회 의장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25/10/15 [09:50]

[논산시장 후보 특별대담] 김진호 전 논산시의회 의장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25/10/15 [09:50]
 
"정치는 혁명이 아니라 정상화입니다. 시민의 삶이 제자리를 찾을 때 논산의 미래도 제자리를 찾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논산'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김진호 전 논산시의회 의장은 묵직하면서도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힘내라고 말하기도 미안한 세상입니다. ‘살았다’기보다 ‘견디느라 수고했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그 견딤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인터뷰 내내 “정치의 본질은 혁명이 아니라 정상화”라는 신념을 강조했다.
“정치인과 공직자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낡은 이념보다 시민의 현실을 봐야 합니다. 잘못했으면 부끄러워하고, 염치를 아는 사회. 그것이 제가 꿈꾸는 ‘아름다운 논산’의 모습입니다.”
김 전 의장은 “성장과 팽창을 위한 갈등과 다툼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제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논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논산의 인구감소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공동체의 붕괴 신호” 
 
Q. 논산시의 인구감소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역소멸의 이야기도 제기됩니다.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A. “인구감소는 단순히 사람 수만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도시의 생명력과 정체성이 함께 약해지는 것으로 지역의 경제와 문화가 함께 붕괴되는 구조적 위기입니다."
김 전 의장은 수치를 하나하나 짚었다.
"논산은 불과 15년 만에 인구가 2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2010년 12만7,675명이던 인구가 2025년 8월 현재 10만7,271명입니다. 3년 전과 비교해도 6,281명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청년층(18~45세) 인구가 5년 사이 6,048명이나 줄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도시의 심장’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그는 “이 문제의 핵심은 청년이 떠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청년이 머물 수 없는 도시,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도시, 노인이 늘어나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Q. 청년이 떠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김 전 의장은 “정책의 부재"라고 단호하게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선 8기 시정은 인구감소를 단순히 행정지표로만 보았고, 실질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보여주기식 정책과 전시행정이 반복됐습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건 화려한 축제가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 주거, 문화공간입니다. 논산은 그 기본을 놓쳤습니다. 저렴한 임대주택, 신혼부부 지원, 청년 문화창작센터, 청년 체육 인프라 등 실제로 삶의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결과 논산은 청년이 떠나고,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구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줄어드는 도시’를 관리해야” 
 
Q. 그렇다면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해법은 무엇입니까?
 
A. “인구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문제는 '줄어드는 도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라는 새로운 질문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는 앨런 말라흐의 저서 『축소되는 세계』를 언급하며 ‘인구감소는 멈출 수 없는 현상이지만, 대응할 수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처럼 도시를 무조건 키우려는 성장논리를 버리고 줄어드는 시대에 맞는 '콤팩트 시티', 즉 작지만 효율적인 도시로 가야 합니다. 또한, 도시의 기능을 네트워크화하고, 산업과 문화, 복지가 조화롭게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Q. 논산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이 있을까요?
 
A. “논산이 보유하고 있는 유교문화와 근대문화, 그리고 천혜의 자연 가치 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돈암서원, 천 년의 고찰 관촉사, 충효예 선비의 황산유람길, 강경의 근대문화유산, 탑정호, 논산훈련소 등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논산의 자산"이라며, "이 자산을 각기 다른 관광지로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문학 네트워크’로 엮어야 합니다. 유교문화와 근대역사, 농촌 문화와 체험을 연결하면 논산은 단순한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로 바뀝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도 사람과 같다”고 비유했다.
“도시도 나이를 먹습니다. 중요한 건 '늙지 않는 도시'가 아니라 ‘잘 늙는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논산은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이 분명합니다. 이 자산을 보존하고 활용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잘 늙는 도시’로 만드는 것, 그것이 그가 구상하는 '지속 가능한 논산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지금 논산의 가장 큰 위기는 갈등… 행정이 중재자가 되어야” 
 
Q. 최근 논산은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지금 논산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갈등 해소'와 '시민 통합'입니다."
그는 "진영, 세대, 계층, 지역 간의 갈등이 모두 존재한다"며, "<갈등 없는 논산, 동고동락>이라는 구호가 다시 절실한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갈등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갈등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논산의 행정은 중재자가 아니라, 갈등의 한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특정 집단을 편들고, 상대를 공격하면서 행정이 정치화되었습니다. 이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라고 지적했다.
 
Q. 대표적인 갈등 사례로 ‘양촌면 폭탄공장’ 문제가 거론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양촌면 폭탄공장은 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그런데 시는 이를 ‘국방산업의 앵커기업’이라며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을 좌파로 몰고, 불안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정은 갈등을 심화시킬 뿐입니다. 주민의 삶터에 폭발물 공장이 들어온다면, 누구라도 반대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대답은 명료했다.
논산시는 지금이라도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전문가 중재, 시민토론회, 사회적 합의기구 등을 통해 객관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행정의 존재 이유는 편 가르기가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라고 일갈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논산의 재정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Q. 논산시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A.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약속입니다."라며, "민선 8기 시정은 보여주기식, 단기성과 중심의 졸속 행정이었습니다. 세계딸기엑스포 시설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반면, 청년 일자리나 복지예산은 축소되었습니다."
그는 눈앞의 홍보 효과만 노린 행정이 '결국 시민들에게 빚을 떠넘기는 결과만 초래하게 되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022년 1,394억 원이던 재정안정화기금이 지금은 59억 원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청사 건립기금도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이는 미래를 위한 저축을 다 써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Q. '예산이 늘었다'는 논산시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본예산이 늘었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질적인 세출결산이 줄었다면, 그건 '일을 안 했다'는 뜻입니다. 예산은 행정의 실행력. 곧 '일한 흔적'입니다." 
김 전 의장은 "행정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비전의 설계자’입니다. 예산은 홍보용으로 쓰는 게 아니라, 시민의 행복에 투자해야 합니다. 앞으로 예측 가능한 중장기 재정운영 체계를 세우고, 균형있는 투자로 논산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논산의 재정건전성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딸기엑스포는 산업으로, 브랜드는 자존으로” 
 
Q. 2027 논산 세계딸기엑스포 추진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A. “세계딸기엑스포는 논산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행사 위주의 시설투자 중심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강산동 실내체육관, 부적면 딸기드림파크, 가야곡 탑정호 물빛공원, 시민공원 전시체험관 등 50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투자가 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김 전 의장은 "엑스포는 이벤트가 아니라 산업"이라며 강조했다. 
"딸기 품질 고도화, 스마트팜 기술 지원, 수출시장 다변화가 병행되어야 진정한 엑스포가 됩니다."
 
Q. 논산 농특산물 브랜드 ‘예스민’이 ‘육군 병장’으로 바뀐 것에 대한 견해는요?
 
A. “예스민은 논산의 자존이었습니다. '예가 스며있는 도시’, ‘YES 논산’이라는 상징이 담긴 브랜드였습니다."
그런데 충분한 공론화 없이 육군 병장으로 바꾼 것은 졸속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하며, 논산은 이미 육군훈련소로 유명합니다. 굳이 농산물 브랜드에 군 이미지를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는 "시민과 농민이 공감하지 못한 브랜드는 아무 힘이 없다"며, "논산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정책으로 ‘예스민 정신’을 복원하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브랜드의 주인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입니다.”
 
 “정치는 버티는 힘이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Q.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면 백성현 시장과 리턴매치가 예상됩니다. 지난 2022년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A. “지난 민선 8기는 ‘민주주의 안에서 민주주의를 말하기조차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살았다’기보다 ‘견뎠다’는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견딤의 시간 속에서 저는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는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그동안 자신의 시간을 함축한 것이라며, "그 버팀의 시간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고(故) 김종필 전 총리의 말을 인용했다.
“‘강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 때문에 강한 것이다.’ 정치는 버티는 것입니다. 시민의 뜻을 지키기 위해, 부당한 현실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는 이어 “정치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과정”이라며, “민주당 내 후보들이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때 논산의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논산의 정상화, 그것이 제 정치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Q. 끝으로 논산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논산의 미래를 위해 거창한 개혁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갈등과 다툼에서부터 회복을 넘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신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 그것이 제가 말하는 ‘정상화의 정치’입니다.”
“정치는 결국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입니다. 논산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행정은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공정한 행정, 투명한 예산, 시민이 행복한 도시. 그것이 제가 그리고 있는 논산의 미래입니다. 논산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때, 모든 시민의 삶도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 대담 전영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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