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 공포를 물리치는 몸짓과 눈빛의 힘을 그린 극단 초인의 무언극 ‘기차’공연이 오는 13일 오후 7시 연무고등학교 강당에서 막이 오른다. 단 초인의 창단공연 ‘기차’는 그간 몇 편의 실험을 거쳐 자신의 색을 준비해온 신예연출가 박정의의 연극정신을 요약한 작품이다. <노예처럼>(2000), <게르니까>(2001), <기차>(2002, 2003)로 이어지는 박정의 연출 공연 특징은 배우의 몸과 움직임을 통해 회화적 장면을 만드는 동시에 강한 페이소스와 유머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회화적으로 압축된 상징적 장면과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페이소스와 유머가 깃든 배우들의 몸 사위는 마술사 부부와 앵벌이 형제의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따뜻한 인간애로 확대된다. 배우의 역동적 동작을 돕기 위해 빈 무대가 활용되었으나, 기차 경적소리와 차의 순번만을 가리키는 재치 있는 푯말만으로 무대는 기차역으로 전환된다. 앵벌이 남매와 마술사 부부, 포주의 선과 악의 대비가 너무도 선명하였기에 이들의 화해가 감상적으로 전달된다. 국의 극단 "초인"은 이 작품으로 여러 차례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공연을 올린 바 있다. 역동적인 몸짓과 광대적인 마임, 천진난만한 배우들의 감성으로 어우러진 이 공연은 전쟁과 학대에 방치된 두 고아들의 이야기다. <저작권자 ⓒ 논산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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