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귀농모델 오오무라 꿈 팜 슈슈를 찾아(1)

농촌의 진화 · 귀농인의 꿈 이룩...6차산업 완성

계룡일보 | 기사입력 2012/10/06 [09:11]

드림귀농모델 오오무라 꿈 팜 슈슈를 찾아(1)

농촌의 진화 · 귀농인의 꿈 이룩...6차산업 완성
계룡일보 | 입력 : 2012/10/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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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가 논의되는 등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농수산물 시장 개방으로 지난해만 331억 달러의 농수산물이 수입돼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된 우리 농촌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지 특별취재반은 우리 농촌의 취약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케 할 수 있는 미래 농촌모델을 제시하고자 지난 8월 25일부터 일본 농촌의 대표적 성공 사례인 오오무라 꿈 '팜 슈슈'(나가사키 현(縣) 오오무라 시(市)와 나가사키 시청을 방문하는 등 드림 귀농 모델을 찾아 국내외 현장을 취재했다.
특히 본지 특별취재 팀은 충남발전연구원 등 국내 사계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의 지자체 주도 모델 (일본 아구리 힐과 장성 드림빌), 마을기업 형태로 6차 산업으로 진화하는 농촌의 전형적인 귀농 표준 롤 모델 (오오무라시 팜 슈슈와 완주군 건강한 밥상, 영동 구름마을), 개인 귀촌인의 성공 모델인 일본 나가사끼 시 긴가이 오도 읍(邑)에 위치한 가네코 농원(金子農園농원)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한·일 두 나라의 모델을 상호 비교 분석해 논산계룡지역의 이상형 귀농 모델을 제시코자 한다.
국내외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종합한 본지 귀농모델이 논산 계룡지역 농촌 어메니티 자원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는 한편 귀농의 이상적 모델로 접목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촌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별취재반]


[글 싣는 순서]

(1)드림 농촌 진화 현장 '오오무라 시 팜 슈슈'
(2)나가사키 현, 아구리 힐(나가사키의 고향)의 교훈
(3)나가사키 귀촌가정 성공 모델 '가네코 농원(金子農園)'
(4-1)농어촌 뉴타운 1호 `장성 드림빌' 도농 상생 모델
(4-2)차·와인·청정자연과 함께 하는 충북 영동 '구름마을'
(4-3)'건강 밥상' 대혁명, 전북 완주 로컬 푸드 꾸러미사업
(5)미래 농촌의 꿈 '드림 귀농 귀촌 모델' 완성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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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림 귀농 귀촌 성공 모델을 찾아서(1)

 
드림 농촌 진화 현장 ‘오오무라 시 팜 슈슈’
6차 산업 꿈 실현한 이상 농촌 모델로 각광

일본의 대표적인 귀농 성공 모델로 알려진 나가사끼 현 오오무라 시 ‘팜 슈슈’(슈슈 농원)는 나가사키 공항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여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작은 농촌마을이다.
오오무라 시는 9만여 명의 인구를 가진 소도시로 도시와 농촌지역 모두 논산계룡지역과 흡사한 형태의 지자체다. 일본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이곳 ‘슈슈’ 농원은 취재반이 방문했을 때만 해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용했던 농촌마을에 이렇듯 큰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팜 슈슈의 야마구치 수미노리(남·53) 전무는 “당시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농촌마을의 어려움을 고민하던 이곳 팜 슈슈는 귀농 농가 8가구가 모여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보자는 큰 포부를 안고 작은 직매소(直賣所)를 열면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 “귀농인 8명으로 구성된 생산농가는 자신의 생산 품목에 대해 타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을 직접 책정하여 직판하게 됐고, 사람들이 입소문을 타고 몰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남은 과일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다 시도한 것이 그 유명한 지역의 사철 과일을 사용한 젤라토와 아이스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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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전무는 “우선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며 “사람이 모여, 활성화 되다 보니 매장이 필요하게 됐고 가공시설과 함께 식당 등 부대시설도 필요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갖춰진 통나무집 풍의 젤라토 매장, 아이스크림 매장은 10분에서 20분 정도 줄을 서 기다려야 차례가 오는 그야 말로 지역 명품 매장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생산농가의 거듭된 성장을 통해 올해 8월 현재 140농가를 아우르는 대형 직판소 외에 친환경 먹거리만을 메뉴로 하는 대형 레스토랑도 들어서 성업 중이다. 오오무라 팜 슈슈의 1년 매출액은 약 8억엔 (120억원) 가량이며, 판매가의 15%가 법인의 수익금으로 돌아온다는 게 농원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생산농가 사진 부착, 농산물 실명제 상품신뢰도 제고
바코드 시스템 도입, 물품판매 농가 휴대폰 이용 실시간 전송
실시간 재고관리...저온창고 필요 없는 신선 농산물 직판시스템

이곳 팜 슈슈의 독특한 점은 직판소에 출하된 농산물 판매가격이 생산농가가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생산자의 사진과 주소, 연락처 등을 농산물과 함께 배치해 놓아 생산농가를 알려 주는 일명 ‘농산물 실명제도’가 정착돼 상품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여기에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 물품이 직판소에서 판매될 때마다 생산농가 휴대폰으로 동시에 전달돼 자신의 물품이 실시간대로 어느 정도 판매됐는지를 알 수 있도록 재고관리도 실시간대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생산농가는 농특산물의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고객 역시 매일 신선한 작물을 현지 농장에서 직접 수확,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돼 있다.
야마구치 전무는 “이런 시스템 덕분에 농산물 판매물의 재고를 실시간대로 관리해 생산농가와 소비자들은 모두 당일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사고 팔 수 있고, 또한 대량 판매를 줄이고, 불필요한 생산과 재고를 줄이기 위한 별도의 저온창고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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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팜 슈슈는 겨울이 따로 없이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겨울철엔 비닐하우스를 통해 딸기를 생산하고, 딸기와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매년 49만명이 방문해 배·포도 케이크 만들기 등 7개의 체험프로그램과, 가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대형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레스토랑 운영과 관련, 야마구치 전무는 “처음엔 사람이 많이 몰려 레스토랑을 운영하면 잘 될 것 같아 지역 축산농가의 판로 개척 방안의 하나로 바비큐를 주 메뉴로 시작했다”며 “하지만 고객 대부분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가족 동반 여성들이어서 3년 간 적자만 보는 실패를 겪기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후 주 고객인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이어트와 연계해 지역 생산농가의 신선한 각종 채식 위주 농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뷔페로 사업을 전환한 결과, 오늘의 레스토랑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됐단다.
현재 오오무라 꿈, ‘팜 슈슈’는 지역 농산물의 생산·제조·가공·판매 등 6차 산업 성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다. ‘팜 슈슈의 목표는 지속적인 도농 교류 활성화는 물론 지역농업 발전 및 농촌후계자 양성’에 있다고 한 야마구치 전무는 “1(농업)☓2(가공)☓3(서비스·유통)=6, 0(농업)☓2(가공)☓3(서비스· 유통)=0이 되듯, 기본인 ‘농업’이 없으면 모든 것은 ‘0’이 된다”며 모든 기본이 농업이 돼야하고, 농업인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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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팜 슈슈의 최초 시설 사업 투입 예산은 모두 5억엔으로 이 가운데 2억5,000만엔은 귀농인(8명)이 각각 분담했고 나머지 2억5,000만엔은 정부에서 85%, 나가사키 현에서 15%, 오오무라 시에서 5%씩 각각 지원했다고 해 줬단다. 현재 직원 수는 85명으로 지역 유휴 노동력 흡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농원에 개설된 체험교실 역시 마침 주말이라서 체험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는데 평소에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란다. 마침 빵 교실과 요리교실에서는 20-30명의 손님들이 직접 과일을 이용해 빵과 잼을 만들어 보는 것은 물론, 요리교실에서도 각종 요리 강습 및 요리 만들어 보기 체험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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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햄버거·피자·딸기 만들기 등의 체험 교실도 건전한 식생활을 위한 활동 공간으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어 도농교류 거점으로서 지역농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팜 슈슈에 이어 5분 거리의 포도체험농장을 찾아 나섰다. 이곳에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생으로 일하고 있다는 미야자키 타카히로(나가사키 종합대학 정보학부 지능정보학과 3년)씨는 “농장에 와서 직접 포도농장 체험을 해 보니 공기 좋은 농촌마을에서 일하는 것이 참 좋다”며 “졸업 후 아예 귀농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농촌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농촌에 매료된 경우가 바로 이 같은 사례가 아닌가 싶었다.
슈슈 농원 주변 생산농가에는 숙식과 함께 과수원에서 포도 따기나 배따기, 딸기 따기 등도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으며 시골의 정취를 느끼도록 농촌 전체가 체험의 장소로 활용잘 되고 있는 케이스였다.
이어 사과 모양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산 배 재배로 유명한 오오무라 수미노리씨 배 농장을 방문, 배 재배 단지와 배 선별기를 비롯한 배즙 가공시설 및 포장기기 등을 둘러봤다. 오오무라씨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와 배 가공 식품 중 일부는 팜 슈슈 직판장을 통해 , 일부는 인터넷 및 현지 방문 소비자 등을 통해 각각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특별취재반 (다음호에 계속)


<본보의 이 취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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