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개 공공 의료원, 실상 들여다보니

지난해 경영 수입 978억…118억여원 적자 주범은 인건비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14/09/25 [15:05]

도내 4개 공공 의료원, 실상 들여다보니

지난해 경영 수입 978억…118억여원 적자 주범은 인건비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14/09/25 [15:05]
지방의료원은 199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역할이 컸다. 당시 의료시설이 부족한 데다, 의료보험제도마저 열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교통의 발달과 지방의 진료기관의 증대, 의료보험제도의 정착으로 지방의료원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늘어나는 것은 ‘빚’= 충남도의회 김종필 의원(서산2)이 분석한 의료원 경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개 의료원의 경영 수입은 978억6800만원(장례식장 포함)이다. 단순계산으로 1개 의료원당 244억원을 벌어들인 셈인데, 4개 의료원은 지난해 총 118억 5000만원(장례식장 수익 제외)의 적자를 봤다. 천안의료원이 43억4900만원의 적자를, 홍성의료원은 41억 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해마다 발생한 수십억원의 적자가 수년간 누적되면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디에 돈 썼나? = 지방의료원 적자의 주범은 인건비다. 지난해 4개 의료원에 투입된 의사 총인건비는 165억 5774만원(간호사, 직원 등 제외) 등이다. 구체적으로 의사 평균 연봉은 2억 2000만원이다. 9300만원을 받는 의사부터 3억4500만원을 받는 의사까지 폭 넓다. 의사가 연간 가져가는 인건비는 총수입의 20%에 육박한다. 간호사는 15년 이상 근무하면 최고 6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운영비 역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다. 만성 적자임에도 복리후생비는 1인당 평균 350만원~435만원씩 별도로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필 의원은 “의료수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60%”라며 “이는 민간병원(44%)보다 20%p 정도 높지만, 의료수익은 외래환자 1명당 민간병원 4만3천원보다 2천원이 적은 4만1천원”이라고 분석했다.
 민간병원이 100원의 수익을 올릴 때 지방의료원은 83원을 벌어들이는 반면 인건비는 민간병원 직원이 100원을 받아갈 때 지방의료원은 157원을 챙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책 없나? = 지난 5년간 4개 의료원에 총 958억 8200만원의 국비와 도비가 투입됐다. 1개 의료원에 연간 평균 48억원의 혈세가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경영흑자를 기록한 의료원의 공통점은 인건비율이 낮다는 점이다.

김종필 의원은 “2011년 유일한 의료수익 흑자를 기록한 김천의료원의 경우 인건비율이 52%로 민간병원 수준과 비슷하다”며 “인건비가 높은 간호사 대신 이에 절반 수준인 간호조무사를 채용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의료원에 간호사 대신 조무사를 약 3분의 2가량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명확한 보수 체계와 고통 분담을 통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혈세를 계속해서 투입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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