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지역정치 모리배들, 기지개를 켜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이합집산(離合集散) 흥정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18/01/10 [13:20]

지방선거 앞두고 지역정치 모리배들, 기지개를 켜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이합집산(離合集散) 흥정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18/01/10 [13:20]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치 모리배들이 둥지를 벗어나 활개를 치기 시작하는 조짐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10년간 야당으로 지내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상승세 분위기로 나타나자, 때아닌 여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당 성향의 지역 인사를 찾아다니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시장후보로 당선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정치모리배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하며 정의를 부르짖고 있다.

 

본지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계룡시에 거주하는 ㄱ씨와 ㄴ씨는 시의원을 지냈던 ㅇ씨를 찾아가 이번 선거에서 시장후보로 민주당 경선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였다. 본인들의 요청을 받아 시장후보 경선에 나서준다면, 자기들이 적극 지원하여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의였다. 그러나 이 제의를 받은 전 시의원 ㅇ씨는 거절하였다. 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후보를 찾아다니며 후보 옹립을 위한 킹메이커로서의 회유 행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예부터 선거에서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연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략이었다. 헤쳐모여 이합집산 현상은 중국의 합종연횡(合從連橫)에서처럼 거창한 경우만 생기는 현상이 아니다. 이런 흐름은 작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정에서 보다시피 국가나 정당, 지방 불문하고 다기다양한 형태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문제는 합당한 명분이다. 대의명분 없이 개인의 사사로운 이재를 위해 후보를 옹립하는 경우가 빈번한 현실이 문제이다. 정치적인 대도(大道)를 좇는다기보다는, 예컨대 현직 시장에 대한 개인 불만 같은 데서 이런 돌출 행동들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리 저리 찾아다니며 부추기고, 그래서 옹립된 후보가 깜냥이 부족하다 느껴질 경우에 페어플레이 같은 것은 일치감치 사라진다. 무조건 당선을 위해 상대방을 헐뜯고 모략하는 행위로 점화되기 일쑤다. 이런 악순환과 저질 시비는 2016 촛불혁명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부터라도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옥석을 구분하고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몫은, 전적으로 시민의 안목에 달려 있다.

 

최근 지역정치 모리배들이 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활동을 개시하자 엄사리에 사는 김모 씨(65세)는 일침을 가한다. “아무리 지역정치가 이념이나 정책보다는 지역의 현안이 우선된다고 할 수 있으나, 타 정당에서 몇 번씩 선거에 출마하고 활동하던 사람들이 요새 여당의 지지도가 좋아져서 그런지 민주당에 입당하여 출마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갈아타기는 일반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그런 사람의 입당을 받아주는 경우는 더더욱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일갈하였다.

 

금암동에 사는 이모 씨(59세)는 “평소에는 지역에 대하여 관심조차 없던 사람들이 선거판이 시작되자 너도 나도 출마하겠다고 기웃거리고 있다”면서, “밥상 차릴 때는 가만히 있다가 밥상 다 차려 놓으니까 숟가락 들고 대드는 형국이니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심정을 토로하였다.

 

“정치꾼은 다가오는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인은 다가오는 세대를 생각한다; A politician thinks of the next election. A statesman, of the next generation.” 정치인 중에서도 ‘모리배(politician)’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바로 다음번의 선거를 위해 일하지만 ‘위대한 정치인(statesman)’은 보다 긴 안목으로 다음 세대까지 고려해가면서 일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구분해놓은 이 선거 명언은 제임스 프리만 클라크의 말이다.

 

10대 선거명언 중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 에이브러햄 링컨”, “나쁜 선출직 공무원은 투표하지 않는 선량한 시민들이 뽑은 것 - 조지 네이션”을 되새겨 보자. 이번 우리 지역 지방 선거에도 여지없이 적용될 촌철살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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